인물 소개

한재현

한재현 (유지태)

형성그룹 회장의 사위, 장서경의 남편

"추억팔이 같은 건 안 해.
넌.. 한 번도 추억이었던 적이 없으니까.
심장에 매달린 돌덩이고, 목에 걸린 가시인데...
어떻게.. 추억이 돼."



경제잡지 뿐만 아니라 패션 잡지에서까지 매년 러브콜을 보내는, 재계를 대표하는 매력적인 '꽃중년 기업가'다. 그러나 실상은, '가위손'이라 불릴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정리해고를 일삼는, 가혹하고 냉혈한 '갑' 이다.
  
명문대 법학과를 수석 입학할 정도의 스마트한 머리와 빠르고 과감한 판단력으로, 형성그룹에 입사한 후 승승장구했다. 한때, 젊음을 바쳐 학생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까칠하고 회의적이고 이재에 밝은 속물이 되어 버렸다. 와이프 덕분에 무임승차한 재벌가 머슴이라는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과 끝까지 자신을 경계하며 충견 정도로 이용하는 장인에 대한 오기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때로는 비굴하게, 때로는 비겁하게.. '소리장도(笑裏藏刀)'하며 살아남았다. 4년의 수감생활 후 복귀한 지금, 살아남는 정도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내 것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견고하고 단단하게 쌓아올린 반격의 성벽에 조금씩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이 모든 게, 단 한 순간도 잊지 못했던 그 이름...
윤지수 때문이다!
과거 재현 (박진영)

과거 재현 (박진영)

연희대학교 수석입학 법학과 91학번.

"조직이든, 집회든.. 제발 얼쩡거리지마.
온 국민이 목숨 걸고 싸워야 되는 시대도 아니고.
절실한 것도, 신념도 아니잖아, 너한텐."



동아리 '철학연대', '영화혁명' 회장이자 총학생회 사회부장. 입학하자마자 법대 킹카로 손꼽히며 주목을 받았지만...최루탄 연기가 가실 날이 없던 잔혹한 시절, 누구의 설득도 강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에 가담했고, 뜨거운 신념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운동권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가 있던 어느 날, 아수라장 속에서 지수를 구해준 후 의도치 않은 장소에서 지수와 반복적으로 재회한다. 경찰도, 학교도, 선후배도... 아무 것도 무서운 게 없던 재현에게, 멀리서 보기만 해도 움찔움찔 놀라게 만드는 사람이 생겼다. 선배랑 사귀고 말 거라며... 옆도 뒤도 안 보고 무섭게 직진하는, 지수다.

총학생회 사회부장으로, 운동권 짱 먹는 선배로서 어렵게 쌓아왔던 카리스마가 지수 앞에서는 자꾸만 무너진다.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지수.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 칼날 같은 말들로 상처도 주었지만 사실은... 지수가 자신이 속한 어두운 세계에 들어오는 게 싫다.

선하디 선한 지수만은, 세상의 부조리 따위...
모르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장서경 (박시연)

장서경 (박시연)

대기업 형성그룹의 무남독녀. 재현의 아내.

"나는... 아빠한테 늘 그랬는데..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 당신이라고."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누가 봐도 곱게 잘 자란 부잣집 아가씨다. 까탈스럽고 이기적인 성정에, 찍은 건 반드시 가져야 하는 강한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 갑질과 성질의 화신이긴 하지만.. 의외로 착하고 순진한 면이 있다. 특히, 유일하게 사랑하는 남자인 재현에게는.

후계자 수업을 하는 동안 재현을 만났다. 스마트하고 날카롭고 영민한데... 출중한 비주얼까지 갖춘 재현을 꼭 갖고 싶었다. 집에서는 단식투쟁, 밖에서는 끈질긴 구애작전을 펼친 끝에 세간에 화제를 모으며 결혼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금... 재현과 나누는 대화는 업무 혹은 아들 준서에 대해서 몇 마디 하는 게 전부다.

그런 재현에게 이상한 변화를 감지했다. 4년간의 옥살이 때문만은 아닌 게 틀림없다. 자꾸 안 하던 짓을 하는 재현. 불안한 마음에 알아보니.. 그곳마다 항상 그 여자가 있다.

하필이면 남자들이 절대 못 잊는다는...
첫사랑이다.
장산 (문성근)

장산 (문성근)

재현의 장인이자 서경의 아버지.

"사냥개가 토끼 물어 왔다고..
토끼를 사냥개 주는 거 봤나?
사냥개는.. 사냥개 먹는 거 먹어야지.
자꾸 토끼에 눈독 들이면,
주인이 승질나지 않겠어?"



유통과 제조 분야의 대기업인 형성그룹의 회장. 이기적이고 고집스럽고 부지런한 구두쇠. 장사를 위해서는 불법이든 합법이든 가리지 않는다. 남한테는 십 원 한 장 거저 주는 법이 없고, 제 가족만 살뜰히 챙긴다.

처음엔 재현과의 결혼을 결사반대했지만, 계산기를 돌려 보고는 마음을 바꿨다. 어차피 서경 말고는 후계자가 없는 상황. 머리가 좋지 않은 서경에게 회사를 맡길 수는 없었다. 똑똑한 재현을 이용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더 충실하게 사냥개의 역할을 해준 재현이 기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현은 남일 뿐.
장씨가 아닌 한씨에게 회사를 물려줄 순 없다.
한준서 (박민수)

한준서 (박민수)

재현과 서경의 아들.

뼛속까지 로열패밀리. 차고 넘치는 재산 가운데서 하필이면 못된 성질만 물려받았다. 이미 많은 걸 가지고도 더 많은 걸 갖지 못해 안달하는 철부지.
한인호 (남명렬)

한인호 (남명렬)

재현의 아버지

철강회사 노동자. 30년 기름밥 먹으며 회사에 헌신하고 회사 동료들을 가족처럼 챙기던, 성실하고 선한 성품의 소유자.

그 시절 모든 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비록 살갑게 대하지는 못하지만, 하나 뿐인 아들 재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가 있다.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과 순수한 정의감으로 회사에 저항하고 있다.
이경자 (손숙)

이경자 (손숙)

재현의 어머니

철강노동자였던 남편과 함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오랜 세월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해왔다.

해준 것 없어도 늘 1등을 놓치지 않고 말썽 한번 부리지 않았던 재현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 있다. 재현이 하는 거니까, 남들이 다 손사래를 치는 학생운동도,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강하고 냉철한 재현을, 한 순간에 무장해제 시키고 순한 양이 되게 만드는... 재현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