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최해남 / 72세

최해남 / 72세

덕출의 아내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다. 그래서 아직도 다 큰 자식들을 살뜰하게 챙긴다. 초하루엔 반드시 화투점을 쳐서 가족들의 운세를 살피고, 동지엔 팥죽, 정월대보름엔 오곡밥을 비롯해 사시사철 미역국과 사골을 끓여서 자식들에게 가져가라고 전화를 건다.

내 새끼들 걱정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머리가 아픈데, 다 늙어서 덕출이 문제를 일으킨다. 늘상 하던 대로 TV나 볼 것이지, 성산아부지 뭘 한다고?
심은호 / 23세

심은호 / 23세

덕출의 손녀

대치동 키즈. 어릴 적부터 아빠 성산의 계획대로 살아왔다. 그래서 시키는 거 잘하고, 늘 다니던 길로만 다니고, 실패는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동시에 하고 싶은 것도, 관심 있는 것도, 꿈도... 없다. 단 한 번도 장래희망칸을 채운 적이 없는 아이였지만, 정해진대로 죽어라 공부했다.

마침내 성산의 기대에 부응해 대기업 효경그룹 인턴에 합격한다. 이젠 끝인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일로 길을 잃는다.
심성산 / 48세

심성산 / 48세

덕출의 장남

한강은행 강남점 부지점장. 성실하고 유능해, 아주 빠른 속도로 기득권 사회에 적응, 안착했다. 가족들 모두에게 관심이 많은데, 정작 그게 간섭이라는 걸 본인만 모른다. 장남이라는 자리도, 남편이라는 이름도 성산에겐 직책이었기에, 문제가 생기면 늘 바로잡으려고 해, 가족들과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 전형적인 장남.
심성숙 / 45세

심성숙 / 45세

덕출의 딸

하나 밖에 없는 딸이라고 귀하게 커서, 어디가서도 주눅들지 않는다. 빠듯한 집안 형편 때문에, 작은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고 뒤늦게 대학에 들어갔다. 그 회사에서 영일을 만나 결혼했다. 무려 오너의 아들이라서 살림 걱정은 안 했는데, 영일이 내리 낙선하면서, 반전세 신세가 되었다. 현재 영일과 개미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 해남의 아픈 손가락.
심성관 / 39세

심성관 / 39세

덕출의 막내아들

늘 맨발에 파란색 크록스를 신고 다닌다. 다큐를 찍으려고 준비 중인데, 불과 2년 전까지 성관은 흉부외과 전문의였다. 무슨 이유인지, 국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병원을 돌연 때려쳤다. 그 순간부터, 성관은 온 가족의 표적이 되고야 말았다. 웬만해서는 가족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무심하고 심드렁한 성격.
김애란 / 48세

김애란 / 48세

성산의 아내

남편 성산과는 대학 동문이자 직장동료였다. 입사는 애란이 먼저 했는데, 은호를 낳고는 그만뒀다. 때때로 그 결정을 후회했지만, 그래도 은호를 키우면서 얻은 기쁨도 컸다. 은호가 대학에 가면서, 애란은 대학원에 진학했다. 상담 자격증에 학위까지 따자마자 성산의 반대에도 다시 일을 시작한다.
변영일 / 43세

변영일 / 43세

성숙의 남편

해맑고, 넉살이 좋다. 사실 영일은 정치백수다. 구의원을 시작으로 십 년의 세월 동안 떨어지고 또 떨어져도, 오뚝이 같이 일어나 선거에 출마해왔다. 그 와중에 물려받은 재산도 다 까먹고, 선거 때마다 성산에게 돈을 빌려, 성숙의 속을 썩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