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허재 (50대)

허재 (50대)

금융위부위원장

EPB 시절에 경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한 국가의 경제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 하에 조정되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은 출신 성분과 무관하지 않았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서 탄생한 공룡 부처인 재경원 시절 IMF를 겪었다. 특히 뉴욕에서 있었던 IMF 플러스 협상에 실무 팀 막내로 참여해 온갖 것들을 챙기면서, 경제력이 없는 국가, 그래서 힘이 없는 국가는 얼마나 악랄하고 혹독하게 살이 발라지고 뼈가 으스러지는지 체득한 바 있다.

허재는 대한민국 경제 구조의 골격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완전히 바닥에서부터 새로 쌓아 올리고 싶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신자유주의에 기반 한 시장주의들이 갈 길 바쁜 허재의 발목을 잡았다. 그때부터 우리나라 신자유주의의 거두인 채병학은 없어져야 할 인물이라는 생각을 마음 깊숙한 곳에 품게 되었다.

그러나 허재는 그에 대한 적대감을 감추고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때는 의외의 곳에서 왔다. 채이헌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이 국감장에서 핵폭탄을 터뜨려버린 것이다.

마침내 허재가 발톱을 드러냈을 때,
대한민국 경제는 한바탕의 회오리바람 속으로
휘감겨 들어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