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고하늘
고하늘(29)ㅣ서현진

진학부·3학년부, 국어, 기간제 교사
총성 없는 사립학교 전쟁터에 내쳐진 이 시대의 블랙독.
“어떻게 하면 됩니까. 정교사, 그거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구요.”

성실하게 세탁소를 운영하는 부모님 아래, 일생을 시험 보며 살아간다는 대한민국에서 바람직한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준비성도 철저해 꽤 성적도 잘 받는 편이었다. 이런 겉모습과는 달리 어릴 때부터 그녀의 진짜 모습은 남들에게 별 관심 없는, 자신만의 성을 쌓고 사색하는 부류였다. 학창 시절 동안 진정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거의 없었을 뿐더러 삶의 목표도 크게 없었다. 그런데 수학여행을 가던 중 버스 전복 사고가 일어나면서 그녀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선생님이 자신을 구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 것. 사립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던 김영하 선생님이다. 그때부터 얄궂게도 그녀의 목표는 교사가 되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 하나였던 선생님이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물웅덩이를 남겼으니, 못내 그리워서라도 그의 뒤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인서울의 그럭저럭한 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이수를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임용고시에 번번이 낙방하던 하늘은 교육열 높기로 소문난 대치동의 일반계 사립 고등학교, 대치고의 기간제 국어 교사로 뽑히게 되는데... 뭐라고? 내가 낙하산이란다.

이때부터 하늘은 자신도 모르게 총성 없는 전쟁터에 내던져지게 된다.



― 고하늘 주변인물 ―

김영하

김영하 (과거 35)ㅣ태인호
순직한 기간제 교사

과거 자신을 희생해 하늘의 목숨을 구했다.

겉보기에는 껄렁대고 학생들에게도 애정이 없어 보였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학생들을 사랑하는 이상적인 교사였다. 언제 학교를 떠나야 할지 모르는 기간제 교사였기에 학생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지 못했다. 자신이 기간제 교사라는 사실은 학생뿐 아니라 어머니, 아내에게까지도 말하지 않았었다. 때문에 아내 영숙과 영하의 노모는 영하가 죽고 나서야 그가 기간제 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늘의 마음속에 살아남아 학교에 끝까지 남아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송영숙 (46)ㅣ국숫집 사장, 영하의 아내

송영숙 (46)ㅣ이항나
국숫집 사장, 영하의 아내

죽은 영하의 아내.

현재는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다. 영하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하늘과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다. 하늘을 볼 때마다 가슴이 메어오지만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의지하는 그 아이에게 자신이 더 의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문소녀 (57세)ㅣ하늘의 엄마

문소녀 (57)ㅣ김정영
하늘의 엄마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이 시대의 평범한 어머니.

남동생은 대치고의 교무부장인 문수호다. 과거에 아픔을 겪은 딸을 늘 안쓰럽게 생각해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노력한다.

고성철 (60세)ㅣ하늘의 아빠

고성철 (60)ㅣ맹상훈
하늘의 아빠

세탁소를 운영하며, 늘 하늘의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아버지다.

늘 아내에게 기가 눌려있지만 딸 사랑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사랑꾼이다.
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