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계지한

계지한

돈 밝히는 괴짜 의원, 겉바속촉 스승님이 되다!
까칠한 첫마디에 놀랐다가도 그 까칠함 이면의 따스함에 중독되면 자꾸 만나고 싶고, 자꾸 얘기 나누고 싶어지는 사람 냄새 나는 사람. 계수의원 개지랄 의원, 계지한이 바로 그런 분이시다. 요즘 것들 말로 하자면 츤데레랄까.

계수의원의 수장이며, 계수 식구들의 가장이자, 정신적, 물질적 구심점인 계지한은 세상에서 버려진 사람들을 모으고 품고 보호한다.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아동폭력 희생자 장군, 이민족의 후손으로 사회에서 차별과 무시를 당하던 남해댁, 천애고아가 된 첫사랑 딸 입분이, 병자호란 때 화를 입고 가족에게 버려진 치매 환자 할망. 까칠하고 욕 잘하지만 뒤에선 어려운 환자들에게 땔감과 먹을 것을 챙겨주고, 불의에 거침없이 맞서는 의원 홍길동!

한때 그는 유후명, 신귀수와 함께 장래가 촉망되는 내의원 삼인방이었다. 중인 출신이었지만 실력이 레전드급이라 쭉쭉 잘 나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스승 전규형이 단사초와 관련되어 누명을 쓰고 죽는 것을 목격하고 야인으로 떠돌며 숨죽여 살았다. 야인으로 떠돌며 함경도 평안도 등지에서 빈민 구휼과 의료 활동에 전념하다 소락 마을 언저리에 계수의원 문을 연 게 어느덧 십오 년 전이다.

얼마 전, 웬 호박 하나가 굴러들어왔다. 세풍이다. 처음엔 의원 물 좀 먹은 양반인가보다 했는데, 녀석의 답답한 한숨과 억울한 눈망울에서 젊었을 적의 자신을 본 그는 녀석 양반물 좀 쫙 빼고 나면 키워볼만 하겠다는 계산이 섰다. 이 녀석 손에 침을 쥐어주는 것, 이 녀석이 참된 의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어쩐지 제 운명인 것도 같다. 하여, 도전! 계지한은 세풍을 슬기로운 의원 생활의 길로 인도하기 시작하는데.

여기, 또 한 인물이 추가되니 바로, 은우다. 외유내강 그녀, 음전한 자태와 조곤조곤한 말투가 신뢰감 만렙이니, 심의 자질 충분하지 않은가. 아니나 다를까,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니 청출어람이로다! 이렇게 계지한을 필두로 탄생한 조선 심의(心醫) 삼인방의 활약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