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송마린 (31 / 무명사진가) - 신민아


송마린 (31 / 무명사진가) - 신민아

마린은 태어난 지 단 오년 만에 인생의 절정기를 맞았다. 여섯 살 때 말이다. 그녀는 한때 밥만 밝히는 웃기는 꼬마 밥순이 역할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였다.
“밥줘유~!” 한마디로 사람들을 귀여움에 치떨게 했고, 그 재주로 가족들을 먹여 살렸다. 하지만,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은퇴 당하고 말았으니, 안타깝게도 연기에 재능이 없어도 너무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잘나가는 사진작가가 될 거란 가느다란 희망을 쥐고 있지만, 현실은 구천구백 원짜리 티셔츠를 파는 인터넷쇼핑몰의 사진사일 뿐. 정말 견딜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 그 망할 놈의 밥순이 소리를 듣고 산다는 거다. 안타깝게 성장했다는 주변의 시선에서 한 뼘이라도 벗어나보려 매일매일 애를 쓴다.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인 웃픈 인생!

그런 마린의 인생에 쓰나미급 남자가 나타났다. 유소준.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완벽하게 겸비한, 퍼펙트한 남자. 어떻게 인간이 풋풋하면서도 섹시하면서도 동시에 귀여울 수가 있지? 보면 볼수록 궁금한 이 남자!

그런데, 피하면 피할수록, 이 요망한 남자가 더 저돌적으로 들이대는 게 아닌가? 이 남자는... 진심인걸까? 그런 거라면, 더욱 무섭고 싫었다. 소준이 조금 덜 가지고, 조금 더 부족한 사람이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러자 소준이 마린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널 책임지겠다고.

이건숙

이건숙 (김예원)
31 / 마린의 친구. 용진의 아내

마린과 앙숙인 친구. 마린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몸매와 외모가 빼어나다. 어린 시절, 아역스타였던 마린에 대한 열등감 때문인지, 마린에 대한 경쟁심이 충만하다. 마린이 앞에서 자기 자랑 하는 게 제일 신난다.

차부심

차부심

허영이 쎄고 돈 앞에서 체면을 잃는다. 그녀도 하자가 많은 사람이지만, 이혼을 한건 전적으로 남편 탓이었다. 어쨌거나 힘든 시기를 마린과 함께 버텨낸 건 엄마였다. 그래서 마린은 엄마에 대한 연민을 버릴 수가 없다.

오소리

오소리 (이봉련)
31 / 마린의 친구, 피아노 학원 운영

마린, 건숙과 함께 고등학교 동창인, 마린의 둘도 없는 절친이다. 동네 작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밥벌이 정도 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