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소개

반지연
반지연(엄정화)여 39
기세 등등 골드미스. 실상은 신경쇠약 직전의 독거청춘

[트러블메이커]시사전문 주간지 탐사보도팀장.
국내 유력일간지에서 잘나가는 사회부 기자로 일하다
진실이 사실의 동의어가 아닌 현실에 회의를 느껴 5년 전 퇴사했다.
영세하지만 원하는 취재를 맘껏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트러블메이커]에 입사, 사회 각계각층의 더러운 비리와 사생활을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물고 뜯으며 특종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6년 전 청첩장까지 찍어놓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과거 연인을 잊기 위해
악착같이 일에만 매달린 결과, 유력 신문사에서도 잡지 못 하는
특종을 여러 번 터뜨리며 [트러블메이커]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업계 내에서도 파워 펜대로 인정받으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중.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다. 곧잘 욱하며 호불호가 아주 극명하다.
팀원들을 하두 못살게 굴어 ‘마녀’로 불리지만 안티는 또 다른 관심의
표현이라며 쿨하게 넘기는 그녀다.
회사와 현장에서는 넘치는 카리스마와 담대한 전투력으로 좌중을 압도하지만
사실, 혼자 있을 때의 지연은 은근히 엉뚱하고 귀엽고 허술하다.
자동응답기와 대화를 하고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것이
그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엄마 정숙의 닦달과 얼마 전 결혼한 친구 나래의 염장질에
“결혼?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야. 결혼도 사랑도 결국엔
스스로를 갉아 먹는 일일뿐이라구!” 소리치지만 가끔은 코끝이 찡하고
옆구리에 쌩 찬바람이 스며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그녀의 쓸쓸함을 정 조준한 이가 있는데... 바로 열네 살이나 어린 윤동하다!
그녀가 그 아이에게 끌리는 것은, 분위기 있는 고급 바에서 젖병에 든 분유를 먹는 것과 같은 시츄에이션!
절대 안 되는 일이라며 동하를 향한 마음을 덜어보지만 자꾸 끌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라인

최정숙

최정숙 (여 59 | 지연의 엄마)

스무 살에 결혼해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혼자 몸으로 지연을 키웠다.
딸을 위해서라면 옥황상제 똥 묻은 빤스라도 훔쳐올 정도로 그 애정이 각별하다.
이제는 그 각별한 애정이 결혼에 대한 집착으로 옮겨 갔다.
어릴 적부터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아 집안의 자랑거리였던 지연이 이제는 집안의 웬수다!
대머리면 스테미너 좋고, 친구 없는 꽁생원은 가정적일 테니까
지연이 이놈 저놈 따지지 말고 제발 결혼 좀 해줬으면 좋겠다.

백나래

백나래 (여 39 | 지연의 친구)

지연의 20년 지기 친구.
39년 모태솔로로 지내다 현재의 남편 강민구를 만나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에서 오뎅바 사모님으로 직업을 변경했다.
커리어를 버리고 사랑을 택한 것이 절대 후회되지 않을 만큼
깨 볶는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
지연의 가시 돋힌 독설을 허허 웃어 넘기는 수더분한 성격의 소유자.
지연과 솔로로 멋지게 늙어가자는 동맹을 허무하게 깨버린 것이 미안하고
겸연쩍지만 한편으론 똑똑하고 잘난 지연보다 먼저 결혼했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승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강민구

강민구(남 43 | 나래의 남편)

동네에 작은 오뎅바를 운영한다.
늘 웃는 얼굴로, 삶의 혜안이 담긴 짧은 말들을 선물처럼 툭툭 내뱉는다.
자신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지연을 향해서도 선선하게 웃지만
그 웃는 얼굴로 상대의 가장 내밀한 약점을 건드리는.
지연의 말을 빌려 ‘웃는 얼굴로 산 사람 심장 포 뜰’ 무서운 내공의 소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