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박규영

남주리 (30세, 정신보건 간호사)

박규영

괜찮은 정신병원의 7년 차 간호사. 강태와는 서울에 있는 한 정신요양원에서 1년 가까이 함께 근무 했었고, 같은 동향 출신이었기에 꽤 친한 사이. 정말 친해지기 힘든 스타일이라며 다들 혀를 내두르는 강태와 퇴근 후 맥주 한잔 같이 기울이기까지 그녀가 얼마나 공 들이고 애를 태웠는지 아무도 모를 터.

타인에게 워낙 방어적인 강태에게 감히 좋아하는 티도 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어느 날. 문영이 강태 앞에 나타나자 심장이 서늘해진다. 초등학생 시절 아주 잠깐 그녀와 같은 반이었던 주리는 알고 있다. 그녀가 얼마나 섬뜩하고 무서운 아이인지. 어떻게든 강태 곁에서 문영이를 떨어뜨려놔야 하는데.. 맘처럼 잘 되질 않는다.

동화 속에선 착한 주인공이 마녀를 무찌르고 왕자를 차지하던데 현실은 동화처럼 그리 녹록치가 않다. 그렇게 소심한 그녀를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게 만드는 건 바로 술! 알콜이 들어가 이성의 끈을 싹뚝 잘라 놓으면 그녀의 숨겨진 또 다른 자아가 튀어 나온다.
김창완

오지왕 (원장)

김창완

이름대로 오지랖 대마왕. 오/지/왕. 정상 비정상 구분 없고, 편견 아닌 발견만 있는 병원을 모토로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상한 정신병원, 정식의학계의 왕따 병원으로 찍혀 병상이 텅텅 남아도는 시골 촌구석의 〈괜찮은〉 정신병원 설립자.

뇌와 심리를 아우르는 3개 학문에서 박사학위를 모조리 딸 정도로 천재. 근데 그 머릿속에 대체 뭔 생각이 들어앉은 건지 도통 모르겠는 레알 괴짜. ‘아프냐? 나도 아프다. 죽고 싶냐? 나는 더 죽고 싶다. 안 괜찮아도 괜찮아! 괜찮은 병원.’ 황당한 원훈만 봐도 딱 읽히는 그의 희귀한 치료 마인드.

그러나 알고 보면 사람 마음 진짜 어루만질 줄 아는 한없이 다정한 ‘진짜 어른’. 진정한 위로란, 힘내라..도 아니고, 괜찮아질 거야..도 아니고, 너보다 내가 더 불행해, 너보다 얘가 더 아파, 네 고통보다 쟤 고통이 더 크다는 걸 알려주는 것. 그러니 너는 그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너 정돈 아픈 축도 아니라고 토닥이는 것.

그렇게 위로한 환자들을 다시 세상 밖으로 인도하는 별난 안내자. ‘노망 났냐’는 말을 수태 들을 만큼 엉뚱한 소리를 곧잘 하는데.. 알고 보면 모든 행동과 말에 ‘그냥’이 없는 통찰력으로 꽉 찬 사람.
김미경

강순덕 (조리장, 주리의 엄마)

김미경

무능하던 남편 술로 일찍 먼저 보내고, 어린 딸을 등에 둘러메고 노가다 판 아재들 상대로 함바집 해서 먹고 살다 어느 날 가슴이 턱! 막혀 난생 처음 병원 침대에 드러누워 봤고, 심장 부정맥인지 뭔지, 고된 일 하면 죽을 수도 있다기에, 내 딸 고아 만들기 싫어 그날로 함바집 때려치우고, 동네 바보 오빠로 불리던 오원장의 빽(?)으로 괜찮은 병원 조리장이 되기까지 참 거친 세월이었다.

그래서 배 곯는 사람, 집 없는 사람은 절대 모른 척 못한다. 강태 상태 형제를 옥탑방에 들여 살뜰히 챙기고 뜨신 밥을 해 먹이는 이유도 그것 때문. 모정이 그리워 제 품으로 파고드는 이들을 참 따스한 온기로 품어주는.. 진짜 엄마!
장영남

박행자 (수간호사)

장영남

깐깐하고 꼼꼼. 주사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빡빡한 완벽주의자. 그녀가 라운딩 도는 날은 스테이션이며 병동 전체가 얼음판. 환자 살리는 게 제일 먼저라는 투철한 직업의식.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원장을 그나마 기로 누를 수 있는 유일한 인물.
선 별 (간호사)

선 별 (간호사)

장규리

경력 3년차 간호사. 주리와 단짝. 밝고 사교성이 좋아 환자들과 친밀한 유대를 형성하지만.. 그 환자들로 인해 상처를 받을 때마다 직업적 소진(번아웃)이 오기도. 그러나 환자들이 간식 하나만 툭- 주고 가도 감동의 눈물 콧물이 주르륵.
권민석 (정신과 전문의)

권민석 (정신과 전문의)

서준

반듯한 외모처럼 자로 딱 그어놓은 듯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 지극히 현실적이기에 괴짜 오지왕에 꼭 필요한 인물.
최우성

오차용 (보호사)

최우성

경력 석 달도 안 된 주제에 10년 차 선임 강태에게 한마디도 안 지고 꿍시렁대는 꼴통. 걸치고 다니는 품새 보면 딱 봐도 부유한 집안 자식. 그러나 말본새 보면 딱 봐도 집에서 내놓은 성인 ADHD. 환자들과 전쟁 같은 매일을 보내면서 중2에서 차츰 고2쯤으로 성장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