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로고
신을
나는 신이다 한마디만으로 모든 것이 평정된다고 믿는 남자.
보이지 않는 미래와 갑갑한 현실에 지쳐 벼랑 끝에 서 있는 여자.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떨어지는 유성을 보면서도
'돈벼락 원츄!'를 외쳐야 하는 여자에게
어느 봄날의 밤, 퍼펙트 맨이 찾아온다
실장님도, 이사님도, 대표님도, 재벌 2세님도, 외계인님도 아닌...

신! 신!! 신님!!!

로맨스의 상대가 신이라니요!
입춘대길! 운수대통! 만사형통! 소원성취!
심봤~~~다!!!!
팡파르를 울리며 드디어 비루한 인생을 벗고
여신으로 거듭남을 꿈꿀 법도 하건만..
운명은 항상 다른 걸 준비하고 있고, 예상은 깨지게 되어 있어
예상이라 부르고 계획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계획이라 부르고
목표는 항상 목표로 남는 거라 목표라고 부른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드높은 외모와 지존과 존엄만 가진 남신은
꼬박꼬박 그녀를 '종'이라 부르며 종의 모든 것은 자신의 것이라 우긴다.
그런 그를 떠안고 만사형통은 개뿔, 만신창이가 될 위기에 처한 그녀.
그런 그녀에게 이 뻔뻔한 남신이 말한다.
인간이 위대한 이유는 끊임없이 자신의 인생과 싸우면서
이겨 나갈 수 있는 이 세계의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인간은 매순간 자신의 인생과 싸운다. 그것이 신과 인간의 차이.

나는 신이다 한마디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믿었던 남신은
진정한 신과 구원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세상과 불화를 겪는 메마르고 거친 영혼의 여자는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찾아간다.

진정으로 신을 만나고 싶은 수많은 순간들이 있다.
이 드라마는 그 수많은 순간 중에 어떤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