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이세훈 (김영훈)

이세훈 (김영훈)

지수의 전 남편

"당신도, 포기 안 할 거야.
영민이가 있는 한..
당신은 절대 멀리 못 가니까."



강남의 대형 로펌 변호사. 소싯적 압구정, 잠실의 땅을 사모아 돈방석에 앉은 강복순의 외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엄마 기에 눌려 이리저리 휘둘리며 자라왔다. 돈이 차고 넘치는 엄마 덕에, 갖고 싶은 건 늘 손에 쥘 수 있었다.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마마보이가 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명예가 필요하다는 세훈母의 욕심에 따라 사법고시를 패스했다. 좋지 않은 성적으로 연수원을 마치고, 갈 데 없는 세훈은 국선변호사를 택했다. 그 곳에서, 공무원 폭행죄로 잡혀온 지수를 변호하게 되는데 가냘프고 여린 얼굴로, 꼿꼿하고 강단 있게 소신을 말하는, 벼랑 끝에 선 천사 같은 지수에게 마음을 뺏겼다.

그 후로 지수에게 끈질기게 구애를 하고, 지수의 아버지까지 돌본 끝에 지수와 결혼하게 되었다. 지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처음부터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수의 사랑은 온전히 아들만을 향했다. 여전히 지수를 사랑하고 원하던 세훈의 사랑은 점점 뒤틀려만 가는데..
주영우 (이태성)

주영우 (이태성)

재현의 과 후배이자 지수의 대학 동창

"워낙 앞만 보는 애라.. 모르더라구요.
26년 째.
뭐.. 나름 괜찮아요.
적어도.. 헤어지자는 얘긴 안 하니까."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LP 바를 운영하고 있다. 졸업 후, 사법고시는 포기하고 중소기업에 입사하여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냈다.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출퇴근길 지옥철에서 돌연사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건사해야 할 가족도 없으니, 고민할 이유도 없었다.

퇴직금을 받아 LP 바를 차렸다. 끗발 날리던 상남자 시절을 추억하는 중년 남자들이 제법 찾아주는 편이라 생계에 큰 걱정도 없다. 결혼 여부를 묻는 손님들에겐, ‘비혼주의자’라고 설명한다. 절대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언젠가 누군가와 함께 살 수도 있는 거니까. 26년 동안 한결같이 지수 뒤에 서 있는 중이다.
과거 영우 (병헌)

과거 영우 (병헌)

법학과 93학번

"근데 걘.. 날 안 봐요..
..기집애가.. 대쪽 같기가 잔다르크라..."



순진하고 치기어린 신입생 시절, 팔뚝질조차 폼 나게 하는 재현에게 반해서 학생운동에 뛰어 들었다. 신념도 이념도 잘 모르지만.. 그냥 좀 멋있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재현을 찾아온 지수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 지수가 오매불망 재현만 보고 있음을 알지만, 그래도 자꾸 지수가 보고 싶다. 재현과 자신이 있는 철학동아리로 지수를 이끄는가 하면, 집회 현장까지 지수를 불러오기도 한다.

연애에 있어 대쪽 같은 지수에게는, 그야말로 남자 사람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수에 대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재현에 대한 마음이 예전과 같지 않다.
양혜정 (우정원)

양혜정 (우정원)

지수의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

"40 넘으면 불혹이라고 한 사람, 아주 혼구녕을 내야 돼.
완전 개업식 인형처럼 흔들리는데 불혹은 개뿔."



어릴 땐 과학자를 꿈꿨으나, 현실은 그저 화학회사 다니는 직장인이다. 오랜 시간 보아 온 지수에 대해 안쓰러움이 크다. 언니가 없는 지수에게 언니 같은 존재.

마흔이 훌쩍 넘어서도, 마트 부당해고 데모를 하고 있는 지수가 못 마땅하다. 금수저 시절 지수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지금의 지지리 궁상 지수가, 누구보다 안타깝다. 그렇다고 본인이 으리으리하게 잘 사는 것도 아니라, 지수를 맘껏 도와주지 못해 늘 미안하다.
과거 혜정 (박한솔)

과거 혜정 (박한솔)

연희대 공대 화공과 93학번. 일명 공대 언니.

"자기 여친 하나 못 지키면서 무슨 세상을 지키겠다고.
그따위로 지킨 세상이, 퍽도 아름답겠다."



처음부터 데모꾼들이 싫었다. 따사롭고 풋풋한 교정을, 매캐한 최루탄으로 물들이는 외계인 같고, 쌈닭 같은 데모꾼들이. 그런 데모꾼을 죽자 사자 쫓아다니는 지수도 이해불가고.

말은 싸하고 차갑게 해도, 언제나... 착하고 순한 지수 편이다. 동생 건드리는 애들, 찾아다니면서 혼내주는 츤데레 언니 스타일.
최선희 (김영아)

최선희 (김영아)

지수의 마트 동료

"나는..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은 안 해.
그래도.. 쉽게 지지는 않을 거야."



해고된 비정규직 마트 캐셔 중 최고참으로, 본의 아니게 시위를 이끌게 된다. 대학도 안 나오고 이런 쪽에 경험도 없어서 늘 자신이 없고 걱정이 많지만, 딸 같고 동생 같은 동료들을 위해 누군가는 앞에 서야 함을 알기에 용기를 냈다. 지수에게도 큰 위로와 힘이 되는, 때론 언니 같고 때론 엄마 같은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