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윤지수(이보영)

윤지수 (이보영)



"가진 것도 없고 볼품없는 날들이었지만...
마음은 가벼웠어요.
앞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바빠서...
추억팔이 같은 건 할 시간도, 필요도 없었고."



곱고 단아한 얼굴이지만, 서러운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서늘한 눈빛과 고집스럽게 다문 입술에서, 안쓰러운 강인함이 느껴진다. 잘 웃고 잘 우는 소녀 같은 면모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단 있고 꼿꼿한 성격을 모두 가졌다.

아빠 없이도 혼자 열심히 공부하는 착한 아들을 위해, 마트 캐셔, 피아노 레슨, 피아노 연주 알바 등.. 각종 알바로 생계유지는 물론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까지 돌보고 있지만,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지수지만, 천성적으로 착하고 밝은지라, 얼굴 한번 찡그리는 적이 없다. 하나 있는 아들은, 전화 한 번 살갑게 받아주지 않지만 낯선 곳에서 혼자 공부하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데..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지수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고...
그곳에서, 26년 동안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던...
재현 선배와 재회한다.
과거 지수 (전소니)

과거 지수 (전소니)

연희대학교 음대 피아노과 93학번.

"난 포기 안 해요! 난 죽어도 선배랑 사귈 거니까!!
나한텐... 선배가 신념이고, 세상이에요.
선배가 사는 세상에, 나도 살 거예요!!"



신입생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미모의 주인공. 검사장 아빠와 음대 출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철딱서니 없는 부잣집 공주님일 것 같지만, 가냘픈 외모와 달리 당차고 씩씩하며 원하는 걸 위해 직진하는 행동파. 한번 마음에 담으면 절대 한 눈 팔지 않는 순정파다.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구해준 선배를 찾아다닌 끝에... 정체를 알았다. 부잣집 도련님 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운동권에서도 짱 먹는 선배란다. 게다가 매몰차기 짝이 없는 재현의 반응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다. 역시 보통 인연은 아닌 게 틀림없다.

카리스마 짱인 운동권 선배와는 다른 로맨틱한 면모까지 알게 된 후... 재현이 좋아 죽을 지경이다. 신념 같은 건 모르지만, 선배가 하는 거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함께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봄 햇살 같은 지수의 지극정성이, 학생운동 밖에 모르는 얼음왕자 재현의 마음을 자꾸만 녹이게 되는데...
윤형구 (장광)

윤형구 (장광)

지수의 아버지

".. 숨도 쉬지 마!
우리 지영이, 서울 법대 갈 때까지."



26년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까지 지냈다. 부와 권력을 모두 지닌 기득권층이었으나... 지금은 치매를 확진 받고 요양원에 입원 중이다. 기억이 없을 땐, 한없이 순한 어린아이가 되어 지수에게 상냥하고 친절하지만.. 기억이 돌아오면 예의 강퍅하고 표독한 윤형구로 돌아와 지수에게 패악을 부린다.

한창 호랑이 검사장으로 날릴 땐, 집안에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독재자였다. 서울 법대를 가지 않겠다는 첫째딸 지수를 대놓고 무시했다. 음대를 가려면, 최소 서울대 음대여야 했는데... 그 기대마저 져버린 지수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이영민 (고우림)

이영민 (고우림)

지수와 세훈의 아들

비상할 정도로 똑똑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영재학급을 놓치지 않더니 어렵지 않게 유명 국제중학교에 입학한 수재.

가정에는 충실하지 않으면서 엄격한 규율만을 강조하는 아빠와, 그런 아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약하디 약한 엄마 사이에서 상처를 받아서인지, 예민하고 소심하며 내성적이다.

엄마에 대한 애정이 깊어, 엄마에게 상처가 될 것 같은 일들은 모두 함구한다.
정숙희 (이종남)

정숙희 (이종남)

지수의 어머니

여대 음대 출신의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 게다가 호랑이 같은 검사장인 남편 때문에, 숨소리 한번 크게 내지 못하고 묵묵히 집안을 건사했다.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는데... 유독 큰딸 지수에게 가혹한 남편에 대한 원망이 깊지만, 그런 남편에게 입바른 소리 한번 하지 못해서 지수에게 늘 미안하고 안쓰럽다.
윤지영 (채원빈)

윤지영 (채원빈)

지수의 여동생

착하고 순한 지수와는 달리, 고집이 세고 승부욕이 강해서 아빠가 원하는 서울 법대에 어렵지 않게 들어갔다. 영악하지 못해서 아빠에게 늘 혼나는 언니 지수가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