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이수호

이수호


한마디로 신의 실수. 신이 인간을 빚을 때 잘난 것, 못난 것 공평하게 넣어주셔야 하는데, 그를 빚을 땐 잠시 졸았던 것인지...온갖 잘난 것들만 들이부으셨다. 탈인간급의 외모. 명석한 두뇌. 타고난 운동신경까지. 완벽을 넘어 갓벽하다 갓벽해! 잘난 거 나열하다간 페이지 넘어가니 이쯤에서 접어두겠다.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정작 본인은 모두에게 관심이 없다. 다른 사람에겐 1초의 눈길도 안 주고, 여학생들에게 고백할 시간조차 3초 이상 주지 않는 3중 방탄유리로 되어있는 강철벽남이다.

어린 시절 늘 바빴던 톱스타 아버지와 암투병으로 오랜 고생을 하다 돌아가신 엄마.. 그래서 늘 혼자였던 그가 마음을 열고 정을 나누었던 친구 세연이 1년 전 세상을 떠났다. 어찌 보면 그날 이후 그의 세상은 더 차갑게 얼어붙었을지도..

그런 그의 버석한 일상에... 웬 또라이(?) 같은 여자애가 강철벽을 뚫고 돌진했다. 바로 임주경. 화장 안 한 민낯 좀 본 게 뭐라고! 자기 비밀을 지켜달라며 무릎 꿇고 붙들고 매달리고 이 난리냔 말이다.

'내가 보기엔 쌩얼도 꽤 예쁘...아, 암튼!'

어이없고 황당하게 엮인 시작만큼 주경은 꽤나 이상했다. 비 맞은 강아지처럼 축 처져 주눅 든 것처럼 보이다가도, 또 금방 저세상 텐션으로 급변해서 깨발랄모드 원숭이처럼 보인다. 더 이상한 건 뭐냐고? 주경이 툭 건네는 해맑은 위로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어둠이라곤 하나 없는 미소에 얼굴이 빨개지고, 짧은 터치에도 두근두근, 아무말대잔치를 내뿜게 된다는 것. 이런 겉바속촉 같은 이수호라니...!

분명 무슨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하다. 문제가 아니라면...
설마.. 혹시...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첫사랑?

― 수호네 가족들 ―

이주헌

이주헌

수호 아빠, 탑배우&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20살 데뷔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톱스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대한민국 대표 배우. 원조 한류스타. 데뷔 이후 그저 ‘썰’로 끝난 열애설을 제외하곤 한 번도 물의를 일으킨 적 없는 모범 연예인. 한창 잘나갈 때 일반인 여자와 결혼 발표를 해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지만, 연이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몇 년 만에 성장시킨 놀라운 사업 능력까지 갖추었다. 적어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렇다.

20대 초반, 너무 사랑해서 소속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혼까지 밀어붙인 여자는... 그의 자식을 임신하자마자 암에 걸렸다. 그는 아이를 포기하고 먼저 치료부터 받길 원했지만 아내는 자식을 낳기 위해 항암치료도, 수술도 모두 미뤘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수호다. 자식이 태어난 기쁨과 감동을 느낄 새도 없이, 연이은 아내의 수술과 치료로 정신없이 한해 한해가 지나갔고, 대중 앞에선 늘 밝고 부드러운 배우 이주헌이어야 했다. 해외 활동으로 바빠져 아내를 돌볼 시간조차 나지 않았다. 어쩌면 도망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아픈 아내, 그 아내를 닮은 자식으로부터...

그러는 사이 아들 수호는 홀로 외롭게 자랐다. 그렇게 10년째 오랜 암투병을 한 아내와의 사별. 그때 그는 30대 초반 젊은 나이었다. 아내의 죽음은 그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이제라도 하나 있는 아들 수호에게 가족이자 아버지가 되어주고 싶은데 자신을 원망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차갑게 대하는 아들과는 여전히 서먹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