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서기태 (제강그룹 회장, 65세)

서기태 (제강그룹 회장, 65세)

천호진

단신으로 기업을 세운 저력답게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육식동물 같은 냄새를 풍긴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독선적이고, 위압적이다. 그리고 인생의 원칙 중 일 순위는 거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이득을 보지 못할 일엔 절대 돈을 쓰지 않는다. 설령 그게 손주를 살리기 위한 몸값이라도 말이다.

수현의 단독 보도가 왕국의 아성에 흠집을 내기 시작하자, 그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방법으로 반격을 준비한다. 수라도와도 같았던 그 밤, 절박했던 수현이 자신을 찾아오자 손주의 몸값을 빌려주는 대가로 태연하게 거래를 요구한다. 수현과의 거래는 늘 즐거웠다. 꼿꼿한 사람이 굽다 못해 부러지는 순간은 과연 언제일지 기대가 치밀 정도였다.

부디, 그 소중한 아들을 잘 구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