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차서영 (BSN 심야뉴스 앵커, 42세)

차서영 (BSN 심야뉴스 앵커, 42세)

김혜은

성공이란 늘 염증과도 같은 갈망이었다. 직업, 학벌, 스펙, 외모, 완벽한 가정까지 남들이 선망하는 모든 걸 다 가졌음에도 늘 허기졌다. 한때 동료였지만 이제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수현의 성공가도가 자신의 것이길, 수천 번은 더 바랬을 테다.

절박할 정도로 전성기를 되찾고 싶던 그 즈음,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비극은 그토록 갈구했던 성공의 발판이 되어준다. 세상의 관심과 애정, 자신에게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를 서영은 기다렸다는 듯 만끽한다. 이제 사다리를 타고 꼭대기에 오를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럴수록 더욱 공허해진다.

한참 어긋난 자신을 발견했을 땐,
이미 길에서 벗어난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