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오장호 (다큐멘터리 감독, 41세)

오장호 (다큐멘터리 감독, 41세)

강성민

한때 주목받던 시나리오 작가이자, 사망한 은수의 여동생 은호의 남편이다. 무명에서 촉망받는 작가가 되기까지 모든 건 은호 덕분이라 여겼고, 온 마음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은호가 사망하자 죄책감과 슬픔에 겨워 약에 손을 댔고, 밑바닥을 전전하게 됐다. 절망적인 날이 반복되던 어느 날 거짓말처럼 죽은 은호가 아이와 함께 인걸 봤다. 은수와 연우였다. 은수를 통해 은호를 봤고 연우를 통해 가족의 꿈을 꿨다.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았지만 자신을 연민하는 은수의 마음, 그 끄트머리라도 붙잡아 보려고 백방으로 애썼다. 집착이라 부르기엔 가련했고, 사랑이라 부르기엔 서글펐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애인 미도를 볼 때면, 거울을 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돌아 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