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차경희

차경희

법무부 장관

법무부 장관. 여당 차기 대권 후보 선두주자. 정통 엘리트 검사로서 권력자들의 지시를 한 치 오차 없이 유능하게 수행하여 온 능력을 인정받아 출세가도를 달려 온 개천용. 문제는 그의 능력이란 주로 정치적 반대파 제거를 위한 함정수사, 강압수사, 여론 조작이라는 점이다.

초임 검사 때부터 청와대 입성을 최종 목표로 평생 플랜을 세워 둔 야심만만한 인물. 역병이라는 대재난과 혼란 와중에 엉뚱하게도 딴따라 출신의 허중세란 놈이 '갑툭튀'하여 자기에게 예약되어 있다고 생각한 권력의 정점을 차지하자 분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지만 겉으로는 예우해 주는 척하면서 무시한다.

어차피 광대는 잠깐이고 미래 권력은 나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법질서를 슬로건으로 사법개혁을 추진하면서 각종 엄벌주의 입법안을 법무부 안으로 국회에 제출하여 통과시키고, 강요한의 아이디어인 시범재판을 실현시키는 데 적극 후원한 것도 모두 이 업적을 토대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 차기 대권을 차지하기 위함이다.

평생 목표인 권력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는 강한 인물. 하지만 자기 새끼 피 흘리게 했다고 원한에 불타면서도 평생 자기 야망 때문에 남의 새끼들에게 피눈물 나게 한 것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 중에는 요한을 돕는 조력자 K가 있다는 것은 더더욱 모른다.
허중세

허중세

대통령

대통령. 주연을 못해 본 것이 한으로 남아있는 감초 조연배우 출신. 정치 유튜버로 활동하며 선 넘는 사이다 막말과 모두 까기, 음모이론 설파로 욕먹던 중, 일생일대의 기회를 만났다. 나라를 휩쓴 역병과 이에 따른 경제 붕괴, 사회 불만이 극에 달한 시기, 광화문에서 약탈과 폭동이 벌어질 정도로 상황이 극심해지자, '강력한 법질서, 강력한 대한민국'을 외쳐대며 마구 던지는 그의 막말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600만 구독자 돌파.

기존 주요 정당의 인기가 바닥을 치는 사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뒤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힘인 사회적 책임 재단이 허중세를 지금 시대에 맞는 대권 후보로 보고 픽업해 준 것이다. 재단의 막대한 돈을 선거자금으로, 미디어를 무기로 대중을 공략, 집권에 성공한다. 집권 후에도 유튜버 본능을 잃지 않고 청와대 라이프를 직접 유튜브 생중계하는 등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전력한다. 공약대로 초강력 사법개혁 법안들을 통과시킨 후 로마 시대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검투사 경기처럼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무대로 화려한 쇼, 전 국민 참여 시범재판을 시작한다.

집권은 했지만 정통 엘리트 출신이 아닌 취약함을 늘 의식해서 불안에 시달린다. 특히 남의 약점을 잡아 파멸시키는 것이 전문인 엘리트 검사 출신 법무부장관 차경희가 자신을 운 좋은 광대로 낮춰본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늘 긴장하고 있다. 자기는 사회적 책임재단이 내세운 허수아비에 불과하고, 실세는 미래권력인 차경희라는 것이 그를 초조하게 만든다. 그의 불안과 열등감은 반대로 과도한 자기과시와 요란함,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터져 나오는 광기의 공격성으로 표출되곤 한다.

결국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핑계 삼아 뒷구멍으로는 거대한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그. 돈만이 영원한 권력이고, 퇴임 후에도 그를 지켜 줄 성벽이기 때문이다. 국가를 자신의 '수익 모델'로 운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