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소개

김우철 (43세/최원영)

김우철 (43세/최원영)

심리학과 교수이자 자기포장의 달인
언행불일치를 일삼는 하노라의 남편


“알잖아 당신. 나 명분없이 이러는 사람 아니야.
그래서 우리가 이혼할 수 밖에 없는거야! “

나르시즘의 화신, 자기 합리화의 대가, 자기포장의 달인, 논리가 아닌 궤변, 언행불일치의 표본...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도 태생부터 귀족적 품위와 능력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고 그걸 유지하며 평생을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하노라와의 결혼과 이혼도 그렇다.
‘실수’라고 굳게 믿는다. 그렇지만 내 실수를 책임졌다, 나는. 내 아이를 임신한 하노라와 결혼하는 걸로.

왜냐? 나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성인이었으니까.

그렇게... 수준 안 맞는 결혼 생활을 근 20년... 그만큼 했으면 할만큼 했다.

‘대화’가 통하는 여자, 김이진과 만나면서 알았다...
나 김우철이 얼마나 공허한 결혼 생활을 해 왔는지...
사랑 없는 결혼, 의무로 지속된 결혼... 이제는 끝날 때가 됐다.

아들 민수의 입학식에 맞춰 이혼 공증을 이행하려고 했는데 이 어리버리 순진이 하노라가 대화가 통하는 아내가 되겠다며 몰래 공부를 했단다. 그래서 대학에 합격했단다...
내 인생의 2막을 열 우천대학이다. 펄쩍 뛰면서 입학을 불허하고 이혼을 종용하는데 이게 웬일인가?

그런데... 그 지긋지긋한 마누라 하노라가 점점 물기가 오른다. 탱글탱글해진다.

20년 전, 소란 해수욕장 무대에서 별빛처럼, 햇살처럼 빛나던 춤을 추던, 그래서 한순간 그의 눈을 멀게 하고
심장을 들었다 놨던 열여덟 소녀 하노라처럼.
라인

김이진 (36세/박효주)

김이진 (36세/박효주)

우천대 가족학과 교수.
‘여자 김우철.’ 우천대 이사장 막내 딸.


불륜 아니다. 곧 죽어도 소울 메이트다. 경험 없이 나이만 먹고 입만 살았다.

우린 너무 늦게 만나 아픈 사랑이다, 자위한다. 한 마디로 여자 김우철.

운명의 연인 김우철과 결혼할 꿈에 부풀어 그가 우천대학교에 임용되는 걸 돕고 이혼 합의 각서가 이행될 날만 우아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날 부턴가 김우철의 눈이 자꾸 한 아줌마를 향하는 것을 본다.

그 아줌마가 아직 이혼이 안 된 와이프라는 것도 기가 막힌데 내 수업의 학생이라니!

아... 이거 어떡하지?...
나를 두고 저러면 안 되는 건데?...
그럼 나 김이진은, 새끼손가락 끝에도 구정물 한번 튀어본 적 없는 이 순백의 여인인 나는...
어떡해야 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