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육동식
육동식 (34, 대한증권 자산운용3팀 사원)ㅣ윤시윤
자신을 싸이코패스라 착각하게 된 호구
증권투자사 말단으로 입사해서 몇 년째 허드렛일 전담. 마음 약하고 소심해서 남들에게 이용당하기 십상인 성격으로 무리한 부탁에도 거절 한 번 하지 못한다. 꼰대 팀장은 화풀이 대상이 필요할 때만 찾고, 동갑내기 동기는 이미 줄을 잘 타서 대리직함 달고 앉았고, 갓 입사한 신입들마저 그를 깔보는데... 에휴, 그야말로 호구 중의 호구.
 
취미는 의외로 스릴러 장르영화 수집. 거기에 나오는 잔혹한 장면들을 눈 뜨고 보기조차 힘겨울 지경이지만, 애초 목적이 대리만족보다는 지적 호기심 충족.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남몰래 애견카페에서 강아지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사람보다 동물을 대하는 게 마음이 편하단 걸 새삼 느끼곤 한다.
 
어려서부터 사고 한 번 안 치고 아주 모범적이고 착실하게 성인이 되어 증권가의 어엿한 구성원이 되었고, 아버지도 누나도 비로소 만족한 듯 했다. 하지만 업계 특성상 약삭빠른 족속들이 살아남는 자본주의 정글의 한복판에서 언제 누구한테 잡아먹혀도 이상할 것 없는 한 마리 순한 양, 먹이사슬의 최하층 신세. 급기야는 회사에서 팀장이 저지른 과실을 모두 덮어쓰면서 억울한 희생양이 되고, 믿었던 동료도 친구도 가족마저도 모두 등을 돌리는데...
 
결국 하소연할 곳도 없고 발 디딜 틈 없는 이 세상을 그만 하직하고자 마음먹고, 유서까지 써놓고 자살을 결행하다가. 그조차 겁이나 실패하고 만다. 그런데 마침 자살 장소로 택한 곳이 하필이면 한 살인마의 살인현장. 우연히 이를 목격하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그만,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손에 얻게 된 연쇄살인마의 일기장을 자신의 것으로 믿어 자신을 싸이코패스라고 착각... 포식자의 시선으로 현실을 마주한다!

육종철

육종철
(60대, 육공화국 사장)ㅣ이한위

정육식당 Mr.육공화국을 운영하는 동식의 아버지.

가난한 시골 출신으로 나름 자수성가한 진성꼰대. 세상은 적자생존, 강한 자가 이기고, 약자는 바짝 엎드려야 생존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제 엄마를 닮아 유약하기만 한 동식이 성에 차지 않는다. 물론, 이것은 동식을 사랑하기 때문이지만,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성격에 항상 동식을 나무라기만 한다.

착한 동식은 그래도 이런 아버지를 이해하고 있었는데, 기억상실 후 일기장에 나온 대로 아버지와의 관계를 서로 극혐하고 있었던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육지연

육지연
(30대, 동식의 누나)ㅣ황효은

일찍이 엄마를 여의고 엄마 대신이 되어야 했던 큰 딸.

힘들었던 시절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빛나는 생활력의 소유자로 진화했다. 유약한 남동생 동식을 나름 아낀다고 아끼지만, 동생 입장에서 보면 그저 굉장한 속물이고 기가 센데다 직설을 따발총처럼 날리는 팩트 폭격기인지라, 동식은 누나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무슨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달려오고, 가장 많이 걱정하고, 가장 먼저 잔소리를 해주는 누나.

조용구

조용구
(40대,동식의 매형)ㅣ김결

자기도 잘난 거 하나 없으면서, 동식을 무시하는 얄미운 타입.

억척스러운 육씨 집안의 아내와 장인어른 눈치 보느라 바쁘다. 그만큼 충실한 사위라고 오늘도 스스로를 위안해본다.

육동찬

육동찬
(낙산고 2학년, 동식의 막둥이동생)ㅣ정수빈

고등학생. 동식부와 새엄마 사이에 낳은 늦둥이.

아버지와 엄마의 과잉보호 속에 자라서 버릇이 없는 편. 사실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후에 동식이가 일진을 상대로 활약하며 막내를 구해준다.

나인혜

나인혜
(50대, 동식의 새엄마)ㅣ소희정

착한 동식마저도 아직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던 새엄마.

동식부가 산악회 회장일 때 만나서, 남편을 회장님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