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이환

이환

왕세자

한 번 본 것은 모조리 기억하는 괴물 같은 기억력의 소유자.

형님인 의현세자가 훙서薨逝한 후 동궁전의 주인이 되었다. 대군 시절에는 잘 웃고, 따뜻했으며, 장난기가 많았다는 동궁전 소내관의 증언이 있으나 지금은 그 말을 믿는 자가 아무도 없다. 까칠하고, 오만하며, 속내를 함부로 내비치지 않으며, 제멋대로 변덕과 심술을 내는 통에 동궁전의 궁녀와 내시들은 죽을 맛이다. 그 뿌리 깊은 어둠에 은밀히 숨겨진 비밀이 있으니, 그것은 귀신의 서(書)다.

세자 책봉례를 치른 그날 밤, 동궁전에 홀연히 나타난 ‘귀신의 서(書)’. 이것은 누구의 저주이며, 어찌하여 그 예언대로 이뤄진단 말인가! 누구를 믿어야 하고, 누구를 의심해야 하는가?

혼란스러운 그의 앞에 어느날, 그의 스승이었던 개성부윤 민호승과 그 가족을 죽인 범인 개성의 살인자 민재이가 스스로 나타난다.

온 세상이 그녀를 쫓는 더럽고 흉악한 수식어와 어울리지 않게, 사람을 꿰뚫어 보는 깊고 투명한 눈동자를 가진 여인, 민재이.

“이 세상에 귀신은 없습니다.
귀신보다 무서운 인간의 속임수만 있을 뿐입니다”

민재이의 말 한 마디에 오랜 불안이 씻겨 내려져가는 것만 같다.
자꾸만 이 여인을 믿고 싶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