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 ―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남자가
지급 마감 기한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복권 1등 당첨 사실을 알게되면서,
인생 최대의 행운을 잡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버스 정류장 앞 복권 판매점,
주인이 직접 써서 내놓은 작은 입간판.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
누구나 한 번쯤은 꿈에서라도 바라는 복권 당첨, 그것도 1등.
1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찾지 않는 이는 누굴까?
무슨 사연일까?

한참의 시간이 흘러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졌다.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무단이탈을 하는 이들,
자신의 이동 경로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이들.
이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

단 한 번뿐인 기회를 포기하거나 위험을 감수하고
일생의 위기를 자처하는 사람들.
어쩌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속 그들에겐
꼭 지켜내고 싶었던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이야기는 이런 물음에서 시작됐다.








정재훈

정재훈

36세, 남 / 김도윤

미란의 지원으로 늦은 나이에
항공기 조종사 취업을 준비했고,
최종 면접을 앞두고 회사로부터
무기한 연기 통보를 받았다.
미란이 운영하는 체육관의
셔틀버스 운전을 하게 되면서,
은근히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는다.

유도 선수 출신인 미란의 구박과
거친 손길(?)을 두려워하는,
아내에게 “큰 소리” 쳐 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소심한 남편으로
관계 역전, 인생 반전을 꿈꾸다

마침내 1등 당첨 복권을 손에 넣는다.
강미란

강미란

36세, 여 / 류현경

대학에서 유도를 전공하고,
국가대표 선발에 번번이 떨어지다 운동을 접었다.
항공기 조종사라는 재훈의 꿈을 응원하는 내조의 여왕.

남편의 구직기간 내내 체육관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해온
여장부, 걸크러시, 센 언니지만 속은 천생 여자.

철없는 사고뭉치 재훈에게 때때로
손이 먼저 나가며 ‘욱’하지만,
운동만 해온 미란에게 재훈은
애틋한 첫사랑으로 늘 짠하다.

하지만, 재훈이 복권 1등 당첨으로 돌변하고,
미란은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
김현우

김현우

31세, 남 / 신동우

5년간의 긴 수험생활 끝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고생 끝,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시점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발령을 받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생기도, 표정도, 친절도 잃었지만
책임감만큼은 투철한 인물.

자신이 관리하던 자가격리자 재훈의
탈출로 공무원 생활의 위기를 맞는다.
왕장규

왕장규

33세, 남 / 이서환


평소엔 단정한 수트에 선량한 인상이지만,
수틀리면 180도 달라지는 인물.

성실한 채무자에게는 친절하고 나긋하게 대하지만.
불성실한 채무자에게는 반말과 욕설을 가리지 않는다.
이자 납부 날짜에 예민한,
시간 약속에 목숨을 거는 깐깐한 사채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