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윤재영 (39)

윤재영 (39)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월한 인생이었다. 태어나보니 유복한 가정이었고, 타고난 머리가 좋아 의대에 진학했고, 호감형 외모에, 무엇보다 밉지 않은 넉살 덕에 삶이 한결 편했다.

레지던트시절, 흉부외과 여신 정원과 쪽잠을 쪼개가며 불같이 연애하다 결혼했다. 병원을 깨밭으로 만들만큼 행복한 신혼이었는데 도아의 100일 잔치 날, 미용실에 다녀온다던 정원이 돌아오지 않았다. 덕분에 하루아침에 독박육아하게 된 재영은 결국 병원을 휴직한다.

애한테 젖병 물리고 제 입엔 소주병 물리며 그렇게 몇 달이 지나 어느 날, 거울 앞에 선 그는 한 노숙자와 마주한다. 더 이상 이렇게 살수는 없다고 절실하게 느낀 그 때, 하리의 모친 옥란이 재영을 거둬준다. 옥란의 집엔 육아의 달인! 모태우정 하리가 있다. 정원이 때문에 절교를 했으나, 염치불구.

하리의 빨래통에 쓰윽 자기 빨래 끼워 넣어놓고, 밥상에 슬쩍 숟가락 얹으며 하숙, 아니 기생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