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채이헌 (40대)

채이헌 (40대)

금융위 금융정책국 과장

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 채병학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는 자랑이 아닌 부끄러움이었다. 시장주의 경제학을 표방하던 아버지 채병학이, 사실은 역대 정권마다 연을 맺으며, 그들이 원하는 경제 이론을 만들어 성실히 봉사해왔다는 사실을 알면서였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 재정경제부에서 사무관 생활을 시작했다가 재정경제부가 기획재정부로 개편이 될 당시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위원회 글로벌 금융과 근무 시절,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이 취약한 원인을 본격적으로 연구했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월가를 기반으로 하는 투기 자본과 그 투기 자본의 로비를 받아 철저히 그들의 이익을 실행하는 미 의회의 일부, 미 재무부의 일부. 그들이 움직이는 IMF, WB 등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정인은행 문제에 주목하게 된 것은 이런 상황에서였다. 시장의 질서에 의해서 판단해 본다면, 벌써 파산했어야 할 은행. 그러나 은행이 파산하면, 쓰나미처럼 밀려올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적 충격. 결국 채이헌이 선택한 방식은 매각이었다. 매각으로 일단 정부의 부담을 덜어낸 다음, 혹독한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식.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국정 감사가 시작된다. 국회의원들은, 정략적 입장에 따라, 정인은행 해법을 놓고 금융위원장을 밀어 붙인다. 그 과정에서 제기된 질문. “정인은행을 팔아야 하는가?” 정부에서 원하는 답은 “NO”. 그런데 채이헌은 평소 소신을 말해버린다. “Yes”

채이헌이 답한 “Yes”는 단순한 “Yes”가 아니었다.

금융위원장의 목을 날리는 “Yes”였고,
국민들 앞에서 정부의 무능을 인정하는 “Yes”였고,
주식시장에 쓰나미를 몰고 올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Yes”였다.
국경민 (40대)

국경민 (40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허재의 밀명을 받아 정인은행의 BIS비율을 조작하고, 정인은행 매각 과정에 허재의 주구 노릇을 한다.

금융위 시절에 친 사고 때문에 조직 안에서 본인의 위치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중, 허재의 주선으로 굴지의 회계법인의 고문으로 가서, 허재와 대륙그룹 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
한상민 (30대)

한상민 (30대)

금융위 금융정책국 글로벌금융과 사무관
채병학의 제자.

금융위 안에서도 글로벌 금융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하면서, 채이헌과 인연이 깊어졌고. 진심으로 대한민국 관료 채이헌을 존경하고좋아하며 따른다.

관료로서의 야망보다는 철저히 자기 생활을 즐기는 실속파 생활인. 대학교수를 목표로 박사 과정인 아내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일상에서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은 일종의 소확행. 그의 행복론이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