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신준호

신준호

남. 30대


한때 차차차기 경찰청장으로 불리며 잘나가던 강력계 형사였다가, 지금은 실종전담반의 꼴통 형사로 활약하고 있다. 여전히 똑똑하고 잘난 척 하고 재수 없지만 그래도 2년 전에 비하면 사람 됐다고, 백선배가 그랬다.
하긴... 2년 전엔 제정신이 아녔으니까. 여나 시체가 발견되고 나서 한동안은 먹지도 않고 잠도 안 자고 멍한 상태로 좀비처럼 지냈다. 그때 김욱씨가 찾아와 많은 얘기를 해줬다. 두온마을에서 여나가 얼마나 잘 지냈는지, 얼마나 용감했는지, 얼마나 잘 웃었는지, 얼마나 예뻤는지... 김욱의 헛소리를 언제부터 믿게 됐는지 그건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덕에 다시 일어섰다는 거다.

어쨌든 지금은 실없는 농담도 하고 밥도 잘 먹고 웃기도 한다. 인간 신준호는 상처투성이지만 형사 신준호는 또 다른 실종자를 찾아야 하니까. 실종 사건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일 분 일 초에 사람 목숨이 달려있다 보니 자연스레 현장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백선배가 허구한 날 왜 노숙자 꼴이었는지 이해하게 됐다. 물론 난 백선배와 다르지만.

엊그제 김욱씨 일당(?)이 다녀갔다. 최정아라는 20대 여자가 실종됐으니 찾아 달라면서. 결혼식을 앞두고 사라졌는데 주변에선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순간 머리가 쭈뼛 섰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