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소개

공기태
공기태(연우진)"결혼하기 싫은 남자"
성별 : 남
나이 : 33
학벌 : 명문대 의대
거주 : 강남 한복판 주상복합
직업 : 성형외과 전문의. 청담 한복판 개인병원 원장
차 : 랜드로버. 한 번도 오프로드를 달려본 적 없는 오프로드 자동차
외모 : 서늘하고 지적인 이미지
집안 : 점잖고 고상한 교육자집안. 삼대독자 종손인 점이 살짝 옥의 티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명품 신랑감의 조건을 갖춘 결혼시장의 초대박 상품.
커플매니저들과 마담뚜들이 군침 뚝뚝 흘리며 덤벼들고 맞선 한번 보자는 여자들이 번호표 뽑아 줄을 선다.
문제는 당사자가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
아무리 예쁜 여자가 들이대도 눈길조차 안 준다. 대한민국 미녀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청담에서 날마다 미녀를 주물러 빚어내는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예쁜 여자에 별 감동 없다.
자기 솜씨에 감동할 뿐. 연애도 해볼 만큼 해봤다. 여자에 대해서라면 알아도 너무 잘 안다. 여자 다 거기서 거기 그 여자가 그 여자, 속물 된장녀들의 목적은 한결 같았다.

그런 공기태가 의외로 강적인 주장미를 만나다!
유려한 말빨, 객관적인 분석, 합리적인 논리로 아무리 설득해도 포기를 모른다. 자존감만 없는 줄 알았더니 자존심도 바닥인 여자와 얽혀 골치 썩는 기태. 그러다 문득 기태는 지긋지긋한 결혼압박에서 벌어날 묘책이 떠오른다. 누가 봐도 절대 네버 결코 결혼은 안 될 것 같은 장미를 집에 데려가 소개하는 것.
허벅지 허옇게 드러낸 짧은 치마에 지나치게 솔직담백한 입담, 그리고 그 거침없는 입담에 섞여 폴폴 풍겨나는 알콜의 스멜까지..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안사람들이 황당과 당황을 오갈 때 태연하게 선언한다.

“이 여자가 아니면 평생 혼자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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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향

신봉향 (50대 후반, 공기태 모)

인자한 미소와 우아한 말투, 거스를 수 없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모든 것이 완벽한 어머니상이다.
완벽한 내조로 남편을 교수 자리에 올려놓았고 완벽한 가정교육으로 아들을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로 키웠다.
아내로도 어머니로도 그리고 종갓집 며느리로서도 성공한 그녀에게 가족은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것.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
가족들의 의식주를 완벽하게 케어하고 더 나아가 그들의 삶까지 케어한다.
한 번도 스스로의 삶을 후회하거나 부정한 적 없었다. 희생이 아니라 선택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가족이 서서히 부서져 나가고 있다.
신봉향의 완벽주의와 통제에 숨이 턱턱 막힌다며 매몰차게 독립해 버린 기태.
삼대독자 종손이 비혼을 고집하며 그녀가 이룩한 완벽한 가족에 흠집을 내려든다.
끊임없이 맞선 자리에 끌어다 앉히며 기태의 결혼에 목을 매는 신봉향.

그녀가 그토록 아들에게 집착하는 건 어쩌면 아무도 모르게 가슴 깊숙이 묻어온 상처 때문인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성공적인 결혼의 표본이요 가족애로 똘똘 뭉친 보수적인 집안이지만 실상은 껍데기만 남은 가족이라는 틀을 신봉향 혼자 온힘을 다해 틀어쥔 채 아득바득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끝까지 가족을 포기하지 못하는 신봉향 여사,
그녀가 목숨 걸고 지켜온 동화처럼 완벽한 집에 말도 안 되는 함량 미달의 며느리감이 쳐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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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환

공수환 (50대 후반, 공기태 부)

멋지게 나이든 국문과 교수.
말수 적고 눈빛 촉촉하고 웃을 때 지는 눈가주름도 근사하며
신봉향의 빈틈없는 내조로 늘 깔끔한 옷차림에 좋은 냄새를 풍긴다.
젊은 여학생들의 마음도 설레게 만드는 노신사.
인품 역시 훌륭하다. 모두에게 친절하며 특히 여자에게 따뜻하다.
여자들은 이렇게 멋진 남자를 독점한 신봉향이 너무 부럽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공수환이 집에 머무는 날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그나마 집에 있는 날도 혼자 서재에 틀어박혀 책만 판다는 걸.
그가 사랑하는 여자는 따로 있다는 걸...
젊었을 땐 신봉향의 통제가 숨이 막혀 벗어나고 싶었지만,
수십 년 함께하며 신봉향과 꾸며내는 쇼윈도 부부 생활에 익숙해졌다.
안정적인 결혼생활이 제공하는 이점은 챙기면서, 동시에 사랑도 포기하지 못하는,
어찌 보면 가장 이기적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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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순

노점순 (80대, 공기태 조모)

공씨 집안의 실세...라고 혼자만 믿고 있다.
목소리는 가족들 중 누구보다 크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에미야! 한마디면
신봉향이 바람처럼 달려와 노친네의 까다로운 입맛을 딱딱 맞춰 준다.
그런데 가만 보면 결국 모든 일은 신봉향의 뜻한 바대로 흘러가곤 한다.
노점순도 신봉향의 말이라면 껌뻑 죽는다. 며느리 없이는 하루도 못 산다.
그게 신봉향이 사람을 컨트롤하는 방식이다.
완벽한 돌봄 노동으로 상대를 나 없이 못 사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
어느 순간 노점순도 어렴풋이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너무 늦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씨집안에 물건이 하나 들어왔다.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짐 없는 잔잔한 물결이었던 신봉향을
성난 파도처럼 출렁이게 만드는 장미, 노점순은 고 맹랑한 기집애가 맘에 쏙 든다.
뉴 페이스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실세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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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정

공미정 (40세, 공기태 막내고모)

남 일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수다스러운 여자.
정작 연애 한번 못해본 모태솔로 노처녀면서 섣불리 연애코치 해준다.
정작 자기 몸은 흰 눈밭처럼 순결하면서 늘 하는 말이 무조건 잠부터 자보란다.
노점순의 늦둥이 막내. 가족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 서는 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