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우현 [39세, 여]

우현 [39세, 여]

"난 이제 물러날 곳이 없어. 이젠 내가 원하는 거 가질 거야."

UNI 홈쇼핑의 패션 쇼호스트. 편안한 진행과 무난한 실적, 적당히 고급스럽고 친근한 이미지.

과거에는 ‘아나운서’가 되기를 꿈꿨다. 오랜 낙방과 거친 현실에 치여 쇼호스트의 길을 택했다. 제법 괜찮은 평판을 유지하지만, 그렇다고 탑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한다. 겉보기에 나무랄 데 없는 커리어이지만, 한 끗. 그 한 끗을 잡기 위해 남모르게 발버둥 치고 있다. 우아해 보이지만, 물 밑에서는 치열하게 움직이는 백조처럼.

하지만 애를 쓰면 쓸수록 낮은 곳의 중력이 더 강해졌다. 너의 주제를 알라며 세상이 억지로 무릎 꿇리는 듯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오를 수 없는 높은 계단. 자격 없는 자들이 오히려 그곳에 쉽게 오르는 것만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쇼호스트로서 나락에 떨어질 위기의 순간.
우현은 인생 처음으로 위험한 선택을 해보려 한다.
도일 [40대 초반, 남]

도일 [40대 초반, 남]

우현의 남편.

'평범'이라는 말이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도일일 것이다. 평생에 한 번 용기를 내 본적이 있다면, 대학시절 우현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 방송국에 찾아가 한 번만 만나달라고 고백했던 일이다. 결혼 후, 대기업 기획팀에서 일하다가 친형의 동업 제안으로 인해 퇴직, 그 후 사업이 망하고 현재는 이렇다 할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