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김조이 金祚怡 / 김혜윤

김조이 金祚怡 / 김혜윤

행복 찾아 돌진하는 조선시대 기별(이혼) 부인

거 살다 보면 이혼할 수도 있지

다만 지금이 17세기가 아니고,
여기가 보수 유교의 성지인 조선이 아니라면 말이다.
노름 환자에 마마보이인 서방놈과는 3년 전 혼인하여
매일 살얼음과 활화산을 오가는 대환장의 백년전쟁을 벌인 끝에 마침내 이쯤에서,
‘좋은 인생 경험’했다 치고 혼인을 파(破)해 보는 것은 어떠한가... 점잖게 제안해 보았다가
대번에 거절을 당했던 것이다.
뿐인가.

“전대미문의 나쁜 며느리”라는 둥, “풍기가 박약한 되바라진 계집”이라는 둥,
분기탱천한 시어머니가 이혼 송사까지 끼어들어 악다구니를 퍼부으며 인신공격을 불사한 탓에,
조이는 이 고을 원탑의 ‘왈바리 몽짜’라는 굉장한 명성까지 얻고야 말았는데.

평판 따위는 아무렴, 어쩔시고 옹헤야인 것이다. 그 무엇이 밥을 먹여주던가?
그렇다. 조이는 시대를 앞서나가는 현실주의자였다.

어차피 여인의 몸으로는 입직(入職)은 꿈도 못 꿀 천하의 빌어먹을 시대에
부귀영화는 이미 언감생심인 것을.
조이는 저 극성스런 시댁 및 서방놈과의 아름다운 이별은 도저히 불가함을 깨닫고
이 지루하고 더러웠던 이혼 송사를 장대하게 막, 마무리 지을 참이다.

그런데... 그런데 잠깐만. 어사출두라니?!
아니, 이 얼뜨기 어사놈은 왜 남의 이혼 소송에 난입해설랑은
나의 금쪽같은 이혼 송사를 망쳐놓고 난리인 건가?!
대관절 전생에 무슨 불구대천의 원수를 졌기에?
어떻게 탈출한 지옥인데! 이제야 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고 여겼건만!
다 틀렸다, 다 틀렸어.

하지만 조이의 장밋빛 청사진이 산산이 부서진 것 같은 바로 그 순간, 조이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황보리 / 채원빈

황보리 / 채원빈

조이의 절친한 개화골 동무
주막을 운영하는 조이의 개화골 친구.
특제 양념으로 국물을 낸, 충청도 최고의 별미
'보리네 짜글이'로 나름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그녀의 꿈은 그저, 장사 접고
손 부르틀 일 없이 편안하게 사는 것이다.
장팥순 / 남미정

장팥순 / 남미정

조이의 시어머니, 노추한의 모친.
최고치의 목청과 우람한 체격을 가졌으니
동서남북 어디에도 적수가 없다. 그런데...!
아 말끝마다 또랑또랑 맞대꾸하는
요 쥐방울만한 며느리 조이 때문에
아주 매일같이 혈압이 오르고, 당뇨도 생기는 것 같고,
하여간 제 명에 못 죽겠지 싶다.
노추한 / 주진수

노추한 / 주진수

조이의 남편
말끝마다 울 엄니, 울 어머니.
전형적인 마마보이에 노름꾼으로
참 추하게 이름값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