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차수현 (송혜교)

차수현 (송혜교)
동화호텔 대표

정치인 아버지를 둔 딸은 자유롭지 못하다. 아버지 선거운동 때마다 띠를 두르고 인사를 하고 노래를 했다. 똑똑하고 예쁜 수현은 곧 연예인만큼 유명해졌다. 그렇게 국회의원의 딸에서 서울 시장의 딸로. 이제는 당 대표의 딸이다.

아버지를 청와대에 입성시키고 싶어 하는 엄마의 빅피쳐에 맞춰 대학 졸업 후 태경그룹 아들의 아내가 되었고 지금은 재벌가에서 이혼당한 여자가 되었다.

이혼하던 날, 수현은 웃었던 것 같다. 살 것 같아서. 위자료로 다 죽어가는 사업 ‘동화호텔’을 받았고 미친 듯이 매달렸다. 그리고 4년 만에 업계 1위를 만들었다.

태경그룹 전 며느리보다 동화호텔 대표로 살고 싶은데 이혼 후에도 전 시댁의 그림자가 목줄처럼 그녀를 조여 온다. “태경그룹 이미지에 결점을 남기는 불상사가 발생할 시 동화호텔은 태경그룹으로 반환된다. 이 모든 결정은 이사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그 ‘불상사’가 뭘까. 어찌 되었건 아직 그 ‘불상사’는 없다.

차종현 (문성근)

차종현 (문성근)
수현 부

정치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뉴스 앵커로서의 삶이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이상향이 다른 아내를 만나 뭔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살아간다. 아내를 탓하지 않는다. 자신의 선택이었으니까.

어느 날부터 딸이 눈에 들어온다. 가여운 수현의 인생이 체증이 되었다. 자신이 기억하는 수현은 늘 예뻤고 귀여웠고 자라나며 마음에 기쁨만 안겨주던 아이다. 지혜롭게 자랐으며 아름답게 성장했다.

자신의 인생에 덤으로 휘말려 아내의 극성 속에 갇혀 살지 않았다면 수현은 지금보다 훨씬 인정받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았을 것이다. 딸의 웃는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정치라는 것 시작했으니 정점을 찍고 싶은 건 당연한데
그것이 중요한가, 딸의 미소가 중요한가 스스로 물어본다.

진미옥 (남기애)

진미옥 (남기애)
수현 모

욕망이 대단하다. 남편 차종현과 같은 방송사에서 일했었다. 결혼 후 그를 정치인으로 만들기 위해 대단한 내조를 해 왔다. 미옥의 내조 덕에 남편은 서울 시장을 역임했고, 그녀는 이제 영부인을 꿈꾼다.

그 헛된 꿈에 딸 수현의 인생도 희생시켰다. 수현이 이혼당하고 나왔음에도 태경 집안의 충견 노릇을 마다하지 않는 여자.

남편은 미옥을 나무라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고개 좀 숙이면 어떤가, 잠시 기 좀 죽고 얻는 게 더 많은 것 아닌가. 수현이도 이미 부유한 생활과 선망의 시선들을 내심 즐기고 있을 것이다. 이젠 그 생활 속에서 걸어 나오지 못할 게 분명하다. 사람이란 그런 것이다.

정치는 죽어도 안 한다던 남편도 이젠 뼛속까지 정치인이 되지 않았는가.남편도 수현이도 미옥 자신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명식 (고창석)

남명식 (고창석)
수현의 운전기사

수현의 아버지 차종현의 대학 후배이자 기자 생활을 함께 했던 오랜 벗. 차종현의 부탁을 받아 어린 수현을 위해 운전도 해주고 보살펴주는 일을 했다. 수현이 태경으로 들어갈 때도 동행했다. 이 또한 차종현의 부탁이었다. 딸을 곁에서 지켜주라는 부탁.

수현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준 남명식. 수현이 미칠 것 같을 때 조용히 바닷가로 차를 몰아주는 남명식. 수현이 어디에서도 답을 얻을 수 없을 때 물어보면 현답을 주는 남명식. 가령.. 홍제동에 가 보면 웃긴 거죠 아저씨? 하고 수현이 물으면 웃음 나는 일이죠. 그래도 두 다리 뻗고 잠은 잘 올걸요. 궁금하면 못 주무시니까. 하고 대답해주는 몇 안 되는 수현의 사람이다.

장미진 (곽선영)

장미진 (곽선영)
수현의 비서

수현의 오랜 비서이자 동갑내기 친구, 고등학교 동창이다. 잘 나가는 집안 딸은 절대 아니다. 수현의 사적인 고민을 들어주는 유일한 사람이고 그런 미진을 수현은 참 좋아한다. 수현을 보필하다가 혼기를 놓쳤다. 수현이랑 지내다가 곧 마흔이다. 제기랄.

쉬는 날 클럽에서 멋진 남자를 물었다 싶으면 수현은 전화를 해댄다. 그렇게 놓친 대어가 몇 마린가. 그래도 수현이 밉지는 않다. 밉다는 말을 달고 살지만 수현을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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