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차가을 (25)

차가을 (25세)

슬럼프에 빠진 왕년 세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슬럼프는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앓고 지나가는 감기 같은 거에요.
극복해야 하는. 이겨내야 하는.
그 정도도 못 이겨내면 관둬야죠 운동.


9살 때 재능을 알아본 빙상코치 오달성에 의해 발탁. 1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로 혜성처럼 등극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유망주. 예쁘장한 얼굴에 빙판 위에서는 한결같은 포커페이스. 선수 치고 체구가 작아 몸싸움이 약한 대신 아웃코스가 주특기, 역전 추월극에 능한 영리한 스케이터로 오달성의 총애를 받았으나 4년 전 오달성을 떠나 실업행을 택하면서부터 지속적인 경기력 저하. 4년째 국가대표 선발까지 내리 탈락하자 슬럼프에 빠진다.

그런 가을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오빠 친구라는 이상한 아저씨. 멘탈코치 제갈길이라나.

차무태 (37세)

차무태 (37세)

가을의 오빠 / 왕년 태권도, 종합격투기를 거쳐 현재 클럽 웨이터

알잖아 우리 같은 애들.
평생 운동만 했는데 쓸모없어지면 버려지는거.
내 동생만큼은 나나 우리 아빠처럼 낙오자로 만들 수 없어.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청년가장. 취미 삼아 하던 태권도에 목숨을 걸었다. 재능보다 노력으로 살아남아 국가대표가 되고 처지가 비슷한 제갈길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순한 얼굴로 독하게. 무슨 굴종을 당해도 끈질기게. 누가 손가락질 해도 상관없이. 아버지가 그랬듯 이젠 자신이 가을의 밑거름이 되어야한다.
심복자 (65세)

심복자 (65세)

가을과 무태의 모친

슬럼프는 얼어죽을!
호강에 받쳐 요강에 똥 싸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그런거 할 시간 있었으면 니 엄만 벌써 한강에 빠져 죽었어!


현실적이고 억척스런 강한 엄마의 전형. 자식에게 헌신하는 모정 또한 지극해 매일 밤 정성스레 딸의 발마사지를 해준다. 다만 모든 것이 본인 위주. 정말 자식이 원하는 것보다는 자식이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만 생각하고.

그게 자식을 진정 위하는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