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박리환 (이동욱)

박리환(남, 33세) / 이동욱
다정다감한 훈&환 한방병원 의사

내가 널 지킬게. 세상의 모든 불행으로부터

남녀노소불문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한 남자다. 다정한 눈빛을 보내는 그가 유일하게 까칠하게 구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기억이 남아있는 순간부터 동고동락하며 함께 자란 소꿉친구 행아다.

특히 늘 자애로운 미소가 가득한 얼굴에 주름이 한껏 지고 목청이 데시벨 끝까지 올라갈 때는 한결같은 이유 때문인데, 행아가 혼자 아팠거나, 혼자 슬퍼했거나, 혼자 견뎠을 때. 그리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누구에게나 마음이 열려있고 공감능력이 뛰어나 세계일주 3번쯤은 다녀온 듯한 아량이 돋보이지만 정작 33년간 한 번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

어릴 땐 아버지 없이 홀로 자신을 키우느라 세상 누구보다 바쁜 엄마 때문에, 반에서 키로 무시당하지 않을 만큼 컸을 땐 세상에서 꼭 지켜줘야 할 사람 두 명이 생겼기 때문에. 그리고 그 두 사람은 바로 홀로 자신을 키워 준 엄마 선영과 준혁 삼촌이 지켜 달라 약속한 행아. 그래서 리환은 이 두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지켜주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런데 최근 혼자 비밀연애를 하다 말도 없이 헤어진 행아를 볼 때마다 마음이 이상하다. 행아가 자신에게 자꾸 거짓말을 해서 속상한 건지 행아가 혼자 힘들어하는 게 속상한 건지 그것도 아니면 행아가 만나는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한 건지 자기도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그저 준혁 삼촌이 죽기 전 그에게 한 부탁 때문인지, 내 마음의 문제 때문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만 더욱 커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행아와 키스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감정은 확실히 사랑이라는 것을.
하지만 행아는 자신의 마음을 받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무언가를 잃는 게 두려운 행아는 도망치려고만 하고 리환은 그런 행아의 옆에서 평생 함께 할 자신이 있다.

리환 어린시절(7세)



리환 어린시절(7세) / 홍은택

박리환 15세



리환 어린시절(15세) / 윤찬영
풍선껌

박선영

박선영 (여, 56세) / 배종옥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리환모

태어났을 때부터 타고난 게 많은 여자였다.
부모님은 부자였으며, 늘 무리 중 가장 돋보이는 미모에, 두뇌까지 영특해 의대를 입학하며 꽃길만 펼쳐진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여자였다. 모든 걸 가졌기에 쉽게 돌아가는 세상이 영원할 줄 알았던 그녀의 인생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병원 인턴 시절, 불같은 사랑에 빠져 리환을 가지게 된 그 순간부터다.

함께 사랑을 나눴던 남자는 떠나버렸고 홀로 남겨진 그녀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냉담했다. 부모님은 미혼모의 신분인 그녀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으며 리환을 지워버리길 종용했다.

하지만 뱃속에서 태동이 느껴지는 순간, 그녀는 부모, 돈, 명예보다 리환을 택했다.

자신의 소개로 만나 결혼한 행아의 부모, 준혁과 연화의 가게에 머물며 리환을 품었고, 그곳에서 리환을 낳았다. 리환이 기어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 부터는 시골 의원의 월급 의사로 지내며 리환을 병원 한 구석에서 키워냈다.

다행히 순하고 착한 리환은 바르게 자랐지만 그녀의 마음속엔 이미 수많은 상처가 생겼다.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처음 겪어보는 현실의 어려움과 텅 빈 옆자리를 느낄 때마다 선영은 리환을 보며 결심했었다. 나는 떠나온 부유한 세상 속으로 너만은 다시 돌려놓아 줄게. 엄마와 아빠와 아들과 딸이 모두 있는 화목한 가족을 리환에게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그녀의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되었다.

그래서 리환이 옆에 계속 맴도는 행아가 보기 싫었다. 준혁이 세상을 떠났을 때 선영이 받은 상처의 크기는
세상 아무도 모를 만큼 큰 것이었다. 평생 씻어지지 않는 그 아픈 기억은 행아에게 씌워졌다. 죽음의 그림자를 달고 다니는 아이, 신발 속에 들어온 모래 한줌, 그리고 자를 수 없는 아픈 손가락, 선영에게는 행아가 그랬다.

그런데 그 과제를 끝마치기도 전에 그녀의 세상이 무너지려고 한다.

권지훈

권지훈 (남, 37세) / 이승준
훈&환 한의원 원장

15년 익은 우정보다 15년 익힌 술이 더 좋다는 리환의 동거인이자 훈&환 한의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좋아하는 건 술, 더 좋아하는 건 여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술 먹은 여자라는 이 남자. 농담 51%, 진담 49%의 농도로 인생을 물타기 하고 있다.

매번 6세의 말빨과 8세의 환장스러움으로 리환에게 치대 동네바보 형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살지만
알고 보면 대학 한의대를 수석으로 입학하며 그 해 수많은 동기들의 존경심을 받았던 수재였단 사실. (물론 함께 학교생활을 했던 동기들에겐 늘 술을 끼고 사는 그가 어떻게 수석 입학했는지 세계 3대 미스테리로 불리고 있다.)

그가 유일하게 힐링하는 시간은 ‘홈쇼핑 속옷 방송’을 시청할 때. 75C가 매진되는 풍경을 볼 때마다 손에 들린 맥주가 더욱 시원해지며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가 이젠 자신의 간과 신장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술을 끊으려고 한다. 누구 때문에? 바로 태희 때문에. 뜨겁게 사랑했고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 믿는 태희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한다. 태희도 좋지만 술은 더 좋았던 그.

과연 그는 술 대신 태희를 다시 잡을 수 있을까?

고상규

고상규 (남, 58세) / 박성근
종합병원 정신과 전문의

선영의 의과대학 선배.
선영이 세상에서 의지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오랜 시간 선영의 곁에서 함께하며 준혁이 세상을 떠난 후
누구보다 힘들어 하는 선영을 옆에서 지켜봐왔다.

맹우빈

맹우빈 (남, 33세)
리환&행아 친구

리환과 행아의 오랜 친구이자 주변 사람들의 소식통.
그를 아는 이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빅마우스’, ‘소식통’, ‘가십의 제왕’

도대체 누구에게,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듣기에 행아 집에 커피 믹스가 몇 개 남았는지, 리환네 집 앞 잡초가 얼마나 자랐는지 하물며 시크릿 가든 재료 창고에 남아있는 양파 개수가 몇 개 인지까지 알고 있는지 모든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지만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우빈을 아는 모든 사람이 자신은 아무 말도 안했다고 말한다)

30kg를 감량하며 뚱뚱했던 과거의 자신을 깨끗이 지워버린 그. 더 이상 예전의 맹우빈이 아니라며 콧대를 세우지만 가장 좋아하는 일은 남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볼 때라고. 신기하게도 살을 빼기 전에도, 살을 빼고 난 후에도 도대체 어떤 알량한 재주인진 모르겠으나 그를 따르는 여자가 많다. 일명 ‘마성의 남자’라고도 불리며 리환과 행아는 물론, 다른 이들의 연애사를 도와준 전적이 화려하다.

이 모든 자신의 장점을 살려 보험 영업을 하고 있으면서 너무 뻔한 스토리처럼 매달 ‘이 달의 보험왕’ 기록갱신 중이다.

도대체 이 마성의 남자, 과연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