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조은기

조은기

29세/사회복지사

“세상은 구하지 못해도 적어도 한 사람 인생은 구해보려고요.”

태어날 때부터 아빠라는 존재는 본 적도 없는 사생아. 웬만한 일에는 놀라거나 충격도 받지 않는 편이다. 나이답지 않게 대범한 것 같기도 하고 달관한 것 같기도 하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반짝이는 자갈처럼 예쁘면서 강한 여자다.

학창시절, 아빠 없고 가난한 게 왕따 당하고, 맞아도 되는 이유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하소연 할 데가 없었다. 그래서 받은 것에 이자까지 쳐서 갚아줬더니, 졸지에 소년재판에 서게 됐다. 그때 호통 판사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녀의 인생이 어떻게 풀렸을지 모른다.

은인인 류일호 판사를 만난 게 그녀에겐 천운이었고,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분노와 원망과 복수심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꿈을 심었다.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있다면, 그 손을 잡아주리라.

세상은 구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한 아이의 인생은 구할 수 있을 테니!
조인숙

조인숙

55세/요양보호사

은기 엄마. 젊은 시절엔 간호사였고, 지금은 지방 요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다. 딸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말 못 할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권유나

권유나

17세/고등학생

가출팸 생활을 하며 세상에 불평불만이 가득하다. 왕따, 엄마의 무관심, 선생님들의 눈엣가시...이 세상에 유나가 기댈 곳은 없다.

그렇게 음지에 발을 들이려는데 은기가 나타났다. 이상하리만치, 유난히, 자신에게 관심을 쏟아주는 타인이 낯설지만 자꾸 손을 내밀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