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정철 (유동근) | 아버지

정철 (유동근) | 아버지

어릴 적부터 열등감으로 작용했던 아비의 부재, 그것은 곧 어머니를 향한, 세상을 향한 고약한 부담감으로 그를 억눌러왔다. 그래서 자신의 처한 비루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며 살아왔다. 자식들 키우는 것도, 치매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것도 모두 아내의 몫으로 둔 채 말이다.

아내가 병원 얘기만 꺼내면 칠색 팔색하였고, 하여, 명색이 의사 마누라지만 아내는 몸이 아파도 좀처럼 표현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이 모른 척하고 외면했던 아내가 자궁암이란다. 의사이면서도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무력감이 밀려들기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