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앤크레이지

배드 앤 크레이지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삼각형이 있다고 믿었다.
나쁜 짓을 할 때마다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콕콕콕 심장을 아프게 찌르는 삼각형.
근데 문제는 이 삼각형의 모서리가, 점점 닳는다는 거.
모서리가 닳고 닳아서
나중엔 나쁜 짓을 저질러도 아무렇지도 않아진다.
그 삼각형 이름이, 양심이다.

그래서, 지금 내 양심은 어떤 모양이냐구?
'거 참.. 물어 뭐하나. 입만 아프게..
둥글둥글 하다못해 팽이처럼 돈 지 오래다.
이 험한 세상, 어지간한 불의(不意)엔
눈감을 줄도 알아야 어른이지.
피곤하게 남 일에 끼어들지 말고 오지랖은 넣어둡시다!'
하는 그 순간-

‘퍼어어어억- 퍽 퍽!’

내 죽빵이 날아간다.
생판 처음 본 어떤 미친놈이
정신 번쩍 나는 주먹을 날린다!!
"야, 이 새끼야.. 똑바로 안 사냐?"
너.. 너.. 이 미친 새끼.. 대체 뭐지?
나한테 왜 이래, 이 미친 놈아!!!

그렇게 시작된, 나쁜놈과 미친놈의
거칠고 화끈한 빅매치!
BAD AND CRAZY

살짝 비린내는 나도 잘 나가던 경찰
'BAD' 수열의 인생은
정의롭지만 미친놈 'K'의 등장과 함께
브레이크 제대로 걸리는데!
그런데 이 전쟁 같은 만남, 그 끝에서..
수열은 왜 K의 주먹질에 분노가 아닌
위로와 안도감을 느꼈을까?
수열도 어쩌면 여전히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걸까?

정의보단 실속이 우선시 되는 사회라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불의에 맞설 줄 아는 '우리' 덕에
여전히 우리가 좋은 사람이길 원하는 '우리' 덕에
아직도 우리는, 우리가 우리라서, 다행이니까.

이 이야기를 통해 유쾌 통쾌 상쾌를 느끼다가
조금의 반성도 해보다가
결국엔 당신이 위로 받길 바란다.
사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 꽤 괜찮은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