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고세연

고세연(31세,女) / 박보영
'중앙지검 특수부 평검사'


어렸을 때부터 눈에 띄는 외모로 어디를 가나 공주 대접받았고, 어디서든 인기투표 1위는 따 놓은 당상이었기에 자기도 자기 예쁘고 잘난 걸 너무도 잘 안다. 얼굴 못지않게 머리도 타고났던 세연이라 반짝 거리는 외모만 뽐내다 죽기엔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아깝다 싶었다. 그래서 검사가 됐다. 그 결과 모든 남자들의 워너비로 꼽히는 중앙지검의 여신, 특수부의 자랑, 법조계의 원더우먼 ‘고검사’가 되었다.

동기들 중 꽤 높은 기소율을 자랑하며 엘리트 검사로서 필모를 착착 쌓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평소와 전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밤, 세연은 살해당한다.이건 백퍼센트 편히 눈 못 감고 구천을 떠돌 처녀 귀신 되겠구나 싶었는데…그 놈이 날 살렸다. 쿨내 진동하던 세연 인생에서 유일하게 쿨 하게 떨치지 못한 유일한 남자! 까도 까이는 줄 모르고 주구장창 달라붙던 소꿉친구 차민.

민과 세연은 초등학교 때 동창으로 만나 쭉 친구와 원수 그 사이쯤으로 지낸 사이다. 그러다 보니… 민에게만은 볼꼴 못 볼꼴 경계 없이 다 보였고, 그 시간이 20년도 더 지나자 자신의 옆에 민이 있는 게 숨 쉬는 것만큼 당연했다. 그런데 그 즈음, 민이 청첩장을 건냈다. 속이 다 시원하다 싶으면서도 지 약혼녀만 챙기는 모습 보면 마음 저 한 구석이 싸한 게…왠지 모를 서운함도 들었다.

그랬던 차민이…초절정 꽃미남으로 변했다. 그리고 세연은...길을 가다 보면 5분에 한 번씩은 볼 수 있는 완전 흔녀! 심지어 자신이 가장 미워하던 검찰청 선배 ‘이미도’의 얼굴과 아주 비슷한! ‘내 얼굴은 뭐고 니 얼굴은 뭐냐’니 자신도 나처럼 죽었다 다시 살아나니 얼굴이 영혼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단다. ‘지금 그 말을 날 더러 믿으라는 거야!’ 싶은데, 안 믿겨도 별 수 없다. 지금 세연에게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직 민 하나뿐….

민이 가진 ‘영혼소생구슬 어비스’에 의해 전혀 다른 얼굴로 다시 부활한 세연은 민과 함께 자신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서지욱(34세, 男)


서지욱(34세, 男) / 권수현
중앙지검 특수부 수석검사


서천식 판사의 외아들로 전형적인 다이아몬드 수저다. 미국에서의 긴 학창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와 사법고시 준비해 2년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이후 임관하자마자 굵직한 사건들을 연이어 해결하며 부장 검사의 무한한 신뢰를 받는 검사로 성장한 지욱은 과거사나 가정사 어디를 들여다봐도 어디 하나 굴곡지거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세연과는 사법 연수원 동기로 검사실도 나눠 쓰던 가장 가까운 동료 사이다.세연이 죽고 난 후 ‘고세연 검사 살인사건’의 담당 검사가 된다. 사람들은 지욱이 사건을 맡게 된 후, 너무 잔인한 배당이 아닌가 혀를 찼더랬다. 사실 지욱도 아주 잠깐… 세연을 여자로 생각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이내 그 생각을 접었다. 이유는 딱 하나. 승산이 없는 게임 같아 흥미가 떨어졌다.

지욱 성격이 그렇다. 승산이 없는 게임에는 절대 진을 빼지 않는다. 반대로 그 말은, 지욱이 베팅 했다는 건 무조건 이기고야 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지지 못한 것 보다 가진 게 훨씬 많은 그에게 세상은 관대했다.머리가 굵어지고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된 그 시점부터 지욱은 굳이 아득바득 살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부임 후 지욱이 유일하게 해결하지 못한 두 건의 사건. ‘엄산동 살인사건’과 ‘고세연 검사 살인사건’이 자꾸만 지욱의 심기를 건드린다.

박동철(35세, 男) / 이시언


박동철(35세, 男) / 이시언
동부서 형사과 강력 1팀 형사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정남이자, 자기 일 유능하게 잘 해내는 에이스 형사. 허나… 긴긴 서울 생활에도 고치지 못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몸에 배인 촌스러움으로 입을 열면 좀 깬다. 사랑하는 여자의 말 한마디에 한없이 작아지고 쉬 상처받는 외강내유형 스타일로 오래 동안 사귀어 온 연인 미도와 헤어진 지 1년도 더 됐지만 아직도 미도를 잊지 못하고 술만 마시면 그렇게 없는 번호로 전화를 해댄다.

전화해서 울며 짜며 쏟아내는 하소연의 레퍼토리는 늘 같은데, 대략 정리하면 이러하다. ‘없던 시절 사시 준비하는 네 뒤치다꺼리 누가 다했냐?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러냐? 단물 쪽쪽 빨아 먹고 이제 잘나간다고 팽치는거냐!‘
소리 소리를 지르며 욕하다가, 결국 말미엔 질질 짜며 '나 아직 단물 많이 남았다. 너 땜에 늘 자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단물만 쪽쪽 빨아먹어도 좋으니 돌아와라 제발.' 순으로 마무리된다. 찌질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답답하고 못난 순정이 동철의 최고 매력이기도 하다.

자길 버리고 뉴욕으로 가버린 미도가 어느 날 눈앞에 다시 나타나 알짱거리자 눈물로 지새운 수많은 밤 따윈 까맣게 잊고 주책없게 심장이 쿵쾅댄다. 오빠야, 오빠야, 애교를 부려가며 수사협조다 뭐다 날 이용만 해먹는 거 같은데… 그래도 동철은 차마 그녀를 거부할 수가 없다. 이것저것 해달라는 대로 해 주며 미도와 다시 잘 해볼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데... 근데 이 여자, 같이 지내면 지낼수록 어딘가 좀 이상하다.

가스나 니 내가 알던 그 이미도 맞나?
형사의 촉으론 영…께름칙한데?

이미도(33세, 女) / 송상은


이미도(33세, 女) / 송상은
박앤장 로펌 변호사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반 년 전 대형 로펌에 스카웃돼 현재는 뉴욕에서 유학 중이다. 지검 시절 세연을 눈엣가시처럼 생각해 유독 못살게 굴었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도 주구장창 목메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동철이다.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만나 쭉 같이 크며 사랑도 키웠는데, 사시 합격하고 검사 임용되고…눈 높아지고 콧대 높아지고…그러다 보니 계속 봐온 동철은 눈에도 안 차게 됐다.

그러다 보니… 본인은 왠지 어디 재벌가에 시집 갈 거란 콧바람만 들어서 로펌 스카우트되고 유학이 결정되자마자 동철을 뻥 차버린다. 이렇듯 나쁜 여자 코스프레는 혼자 다하는 미도지만 알고 보면 뼛속까지 촌스럽다.

뉴욕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미도는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난다. 외모며 말투며. 성형 수술을 끝내고 다시 한국 땅을 밟는 미도. 어라? 근데 그 옛날 내 모습이 떡하니 내 자리에 앉아 있네? 언빌리버블, 너 뭐니? 내가 진짜 이미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