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이도하
이도하 (남 / 33세 / MK문화컴퍼니 대표)

미카와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운명에 엮인 남자
"내 운명 누구 손에 맡기는 성격 아니라서요"
건설을 거점으로 병원과 호텔,
문화사업에까지 손을 뻗고 있는 MK그룹의 삼남.

도하의 어린 시절은 여느 재벌가가 그러하듯 지극히 상투적이고 평범했다.
그러한 성장환경은 자연스레 도하를 까칠하고 까다로운 인간으로 만들었다.
의심병 깔끔병, 철벽병에 선단, 고소, 폐소에 이르는
각종 공포증 컬렉터이자 범불안장애 환자.

그를 이렇게 만든 이유는 여러 환경적 요인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유는 다름 아닌 그가 미치도록 사랑했던 여자,
잔인했던 이도하의 첫사랑 때문이다.
문득문득 치솟을 것 같은 끝없는 불안들이 시작된 건
아픈 첫사랑을 떠나보내고 났던 그 즈음이었다.

그 후 도하에게 사랑은 그저 후계에 대한 욕심, 큰형에 대한 견제 도구로서
"정략결혼"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로 정의됐다.
도하가 신중히 고른 완벽한 정략상대
언론재벌가의 무남독녀 외동딸 수봉과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 때.

느닷없이 그의 인생에 뛰어든 그녀, 최미카가 도하의 삶을 뒤흔들고...
다시, 절대, 사랑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할 수 없다고 믿었던
겁쟁이 이도하의 인생이... 그 여자 최미카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선문 (남 / 69세 / MK그룹 회장)

이선문 (남 / 69세 / MK그룹 회장)

MK 그룹의 차남으로 태어나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삶이 생존 그 자체였다.

성장과정 그대로 대물림하듯,
선문은 본능처럼 자식들에게도 생존과 경쟁을 요구했다.
그룹을 지키고 키워나갈 강한 후계자가 필요했다.
선문에게 세 아들은, 자식이기 이전에 커다란 숙제였다.

그래서 세 아들 사이 치열한 경쟁과 견제를
알면서도 모른척했다.
아버지를 원망하는 막내 도하를,
다친 다리로 불안하게 떠도는 둘째 도산을,
도를 넘어가는 큰 아들 도빈의 욕심을.. 선문은 외면했다.

비정한 아버지라 불려도 상관없었다.
회사와 가족을 위한 일이었으니까.
자신이 틀렸다는 의심 따윈, 가져 본 적조차 없는 그였는데..
늘 아픈 손가락이었던 둘째의 병마가
그런 그의 심장에 비수가 되어 박힌다.

이도빈 (남 / 38세 / MK그룹 호텔 대표)

이도빈 (남 / 38세 / MK그룹 호텔 대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MK그룹의 장남으로 태어나,
늘 두 동생들과 비교 당하며 컸다.
원래 모두 제 것이던 선문의 사랑을 두 동생들에게
늘 빼앗길까 초조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렇게 도빈은 자신의 것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생존법을 터득해야만 했다.
그렇게 가족을 경쟁자로 보며 살아왔다.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살아왔던 그도
사랑이라는 걸 하면서 처음으로 그 뜻을 거스르고
결혼을 하게 됐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은 빠르게 식어갔고.
그렇잖아도 인정받지 못하던 장남의 보잘 것 없는
결혼이라는 차가운 현실은 뼈아프게 도빈을 짓눌렀다.

이대로 실패한 결혼, 실패한 인생,
실패한 후계자로 남지 않기 위해.
그저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
도빈은 앞으로도 어떤 일도 마다않기로 했다.

윤도산 (남 / 34세 / 여행 작가)

윤도산 (남 / 34세 / 여행 작가)

MK그룹의 숨겨진 차남.
선문의 숨겨진 아들로 살다가 친모의 죽음 후,
본가로 들어가 살게 됐다.

아무 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도
모두가 나를 싫어하는 것만은 알았다.
하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따르는
어린 도하에게 정을 느끼며 씩씩하고 밝게 자랐다.

다른 어머니를 가진 형제,
어려서부터 영재 소리를 달고 살 만큼
똑똑했던 도산을 도빈은 유난히 싫어했다.
온갖 미움을 퍼부었고 한번도
그를 동생으로 인정해 주지 않았다.

MK의 숨겨진 아들로써의 삶을 피해
여행작가로 살아가던 중.
동생과 가족들이 그리워 한국으로 돌아온다.

김혜영 (여 / 34세 / 도빈의 아내)

김혜영 (여 / 34세 / 도빈의 아내)

도빈의 아내.
고고하고 우아한 아우라를 내뿜는 이미지와는 달리
평생 아파트 경비 일을 해온 아버지와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 밑에서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하게 자랐다.

대학 시절 친구의 소개로 도빈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졌고 선문의 반대에도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불같던 사랑은 그녀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사그라들었다.
도빈의 그 아픈 눈빛들을 그대로 감내하면서도
혜영이 자신의 자리를 지킨 건 언젠가 꼭 그때처럼
다시 도빈이 그녀를 사랑해 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고.
노골적인 선문의 비난과 무시에도 담담하게 이겨냈다.
하지만 점점 후계구도의 압박 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잔혹해져가는 남편을
이제 더는 그냥 두고 볼 순..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