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소개

신재이
신재이 (이유영)/심리학 교수 겸 자문
어둡다. 차갑다. 서늘하다. 그리고 예쁘다.

영국에서 자랐고, 한국에 온지는 2년째. 대학에서 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다.
재이는 여성연쇄살인범을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전혀 계획에 없던, 한국에서의 강사 초빙을 받아들였던 것도
연쇄살인범과의 인터뷰 때문이었다.

그녀가 늘 살인범에게 묻는 마지막 질문이 있다.
“사람을 죽일 때, 기분이 어땠어요?”
살인범들을 재이는 꾸준히 인터뷰해왔다.
그들은 처음엔 거짓말을 하지만, 나중엔 진짜 이야기를 들려줬다.
듣기 위해선, 재이도 스스로를 그들에게 내줘야 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해갈수록 재이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었다.

재이 앞에 두 남자가 나타났다. 박광호. 그리고 김선재. 강력팀 형사라고 했다.
이후 경찰서 자문으로 다시 그들과 만났을 때,
경찰들 중에 유일하게 재이를 이상하게 취급하지도 경계하지도

않았던 게 선재였다.
그는 재이에게 어둠 속에서 나오라고 했다.
자신을 다 아는 것처럼 구는 선재를 재이는 밀어냈다. 하지만 밀려나지 않았다.
되려 재이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어느덧 재이가 선재의 손을 잡고 싶어졌을 때,
재이의 눈 앞에 뜬금없이 박광호가 서 있었다.